생활의 지혜
이마에 혹 났을 때 문지르면 덜 아픈 이유 있었네(펌)
Tony the 명품
2010. 9. 28. 21:36
- 뜨거운 물에 손을 데였을 때, 침대 모서리에 무릎이 부딪혔을 때 손으로 아픈 부위를 비비면 신기하게도 통증이 줄어드는 느 낌을 받은 적이 있을 것이다. 약을 바르거나 특별한 응급조치를 취한 것도 아닌데 어떻게 고통이 사라지게 됐는지 그 궁금증 을 풀어줄만한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런던대학교 패트릭 하가드 교수는 실험 참가자들이 데인 손가락을 다른 쪽 손으로 감싸자 고통이 64%감소됐다며, 이는 ‘환지통’과 관련된 현상이라고 말했다. 환지통이란, 팔다리가 절단된 후에도 마치 그것이 존재하는 것처럼 느껴지는 현상을 말한다.
실험은 참가자들의 두 번째와 네 번째 손가락을 따뜻한 물에, 세 번째 손가락을 찬물에 담갔다 빼는 형식으로 진행됐는데 이 는 손가락에 실제 화상을 입히지 않으려는 연구팀이 고안해낸 방법이었다. 참가자들은 세 번째 손가락이 데였다고 생각했고 다른 손으로 세 번째 손가락을 감싸자 고통이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런던대학교 인지신경학연구소 카머스 교수는 “환지통은 무언가를 간절히 원하거나 믿고 있을 때 신체의 실제 상태 와 뇌가 느끼는 것 사이의 불일치 때문에 발생한다”며 “이번 실험에서도 참가자들이 손가락으로 아픈 부위를 감싸면 고통이 줄어들 것이라 믿고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손으로 감싸서 고통이 줄어드는 것은 자신의 손만이 효과를 나타내는 것으로 드러났다. 자신이 문지를 때 ‘뇌 내부 지 도(brain's internal map)’가 신체 이미지를 다시 조정해서 고통이 없는 것처럼 뇌를 속이기 때문이다. 또한 이번 실험을 계기로 통증 치료에 대한 새로운 가능성이 열릴 것이라는 기대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한편, 이 연구결과는 ‘커런트 바이올로지’ 온라인판에 23일 개재됐으며 미국 건강정보사이트 헬스데이와 영국 데일리메일이 24일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