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캬라멜을 품은 커피 케이크를 아세요?
어릴 적,
노란색 직사각형 모양의 자그마한 네모통에 들어있는 캬라멜을
너무나도 좋아했던 여자 아이가 있었습니다.
주위 어른들과 함께 구멍가게 안으로 들어가
먹고 싶은 과자를 집어보라고 말씀하시는 순간, 다른 종류는 일체 눈길도 주지 않고
거침없이 집어들었던 캬라멜.
에...물론 엄마 아빠와 함께일때는 제외하고..^^;;
자그마한 별 모양이 그려져있던 캬라멜 상자는 아직까지 아른거리고는 해요.
지금도 여전히 한국에서 판매하고 있나..?
갑자기 궁금해지네.. ^^
그런데 말이죠
빅토리아라는 도시에 갔을 때,
작은 벼룩시장 한켠 올망졸망 컵케이크와 머핀이 모여있는 아담한 쇼케이스가 눈에 들어왔거든요
그 중..
나에게는 그리 낮설지 않았던 이름 하나.
Toffee Coffee Cake이 보였답니다.
사실 Toffee를 이용한 베이킹은 북미에 꽤 많은 편이예요.
캬라멜과 비슷한 녀석들인데 아주 작은 쵸코칩 모양새로 판매하기에 그냥 쏟아 부어주는 스탈이 대부분.
보았던 녀석은 작은 미니 컵케이크 속에 넣어주었더라구요.
한국에서는 쉽게 구할 수가 없겠다..싶은 맘에
그동안 Toffee 베이킹은 발행을 하지 않았습니다
버뜨~!
맞다..충전물로 넣었다면 캬라멜로도 가능하겠다~
앗......싸......
ㅋㅋㅋ~
시작합니당~
'두둥~~둥둥~~'
재료
실온버터 - 115g
흑설탕 - 140g
인스턴트 커피 - 2큰술
끓는 물 - 1큰술
달걀 - 2개
밀가루 (unbleached all - purposed flour) - 300g
베이킹 파우더 - 1작은술
우유 - 125g
캬라멜 - 12개정도..(그 이상도 좋네요~)
* 인스턴트 커피와 끓는 물을 섞어 준비해주세요
캬라멜을 준비해주시고..
볼에..
실온버터와 설탕을 넣어 핸드믹서를 이용하여 크림화 시켜주세요
약 4~5분 정도 걸려야 함은 아시죠?
뜨거운 물에 녹인 커피를 넣고 다시 한번 윙~~~
달걀을 하나씩 넣으면서 다시 한번 골고루 윙~~~~~^^
버터 혼합물에 체친 밀가루와 우유를 넣어주세요
혼합합니다.
이때, 처음에는 주걱을 이용하시다가 어느정도 섞이면 핸드믹서로 마무리 해주세요
준비한 머핀틀에 오일을 살짝 묻힌 키친타올로 한번씩 닦아주시고
먼저 반정도의 반죽 양을 체운 후
캬라멜을 하나씩..
그 위에 마져 반죽으로 덮어주세요
충~~~~분히 예열된 350도F (180도C)오븐에서 20분정도 구워주세요
Tip
아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제가 사용하는 밀가루는 대부분 unbleached all-purposed flour (정제되지 않은 밀가루)입니다
발효빵부터 시작하여..쿠키, 케잌, 비스코티, 스콘 등등...모든 베이킹에서 사용하는 중력분예요
그러하니, 특히나 케이크 종류를 만드실 때는 체에 쳐주는 것이 훨씬 좋답니다.
다시 한번..
케이크 베이킹은, 대부분의 재료들 온도가 실온이라는 점을 잊지 마시길.
분리현상을 막아준다죠.
더 부드러운 질감의 결과물을 만나보실 수 있어요.
좋아요..아주 좋아요..참..좋아요..^^;;
마구 뿜어내지는 않지만
날듯..
말듯..
솔솔 피어오르는 커피향은
그 순간만큼 내 맘을 움켜쥡니다.
꾸욱.
오늘은 절대 놓치지 말아야지...
우유의 양이 조금 부족했나..
케이크라고 하기에는.
그런데 갈라진 틈새가 오히려 두 눈을 끌어 당기네요
볼 수 있냐고.
느낄 수 있냐고 물어봅니다.
내 안에..?
캬라멜 있다.
푸하하하~~~^^*
수인공주를 뱃속에 품었을 때 유난히 눈에 띄던
갸날픈 소녀의 모습을 어느 장식점에서 찾았어요.
그러고 보니 약 6~7년전 즈음 구입했었나?
배를 쓰다듬으며 소녀의 얼굴을 가만히 바라보았던 시간들이 많았거든요.
하나의 태교였다고 하면 될련지.
뽀얀 피부와 수줍음을 머금고 있는 소녀.
그런데 왜..왜~~!!!!!
어쩜 그리도...완전 건강한 수인공주가 되어가고 있는지.
크~~ㅎㅎㅎㅎㅎ^^*
따끈한 하나의 컵케이크를 반으로 잘라보면?
환.상.입니다~!!ㅎ~
이러한 표현 밖에는 못하겠는걸요.^^
한입 베어물어 보시길.
또다른 느낌의 달콤함과 꺼지지 않는 커피향이
온 몸에 퍼집니다.
베어있는 부드러움까지 더하여 환하게 웃게 됩니다.
그리고...
한번 더, 전하고픈 사람들이 생각나는 시간이 될 것입니다.
이 좋은 느낌.
같이 느껴보자고 말이죠.
지난 일요일 발행했던 저의 일러스트 처녀작.
몰스킨 스케치북에 그려보았던 케잌 스탠드입니다.
바로 오늘 사진에서 보여지는 녀석을 그려보았던 거죠.
아주 똥줄타지만서도..
언제부터인가 하고 싶었던 일이였기에 단기 집중력 밖에는 없는 이 여인네가
쬐~끔은 연장하여 장기 집중력을 키우고 있시욤..^^;;;;
아마도 당분간은 일요일마다 완전 초보의 걸음마 일러스트가
빵집 블로그 한 귀퉁이에서 보여질 것 같습니다.
새로 발견한 좋은 점 하나.
사물을 바라보며 선을 그리는 순간만큼은
그 어떠한 생각과 고민들이 신기하게도 내 머릿속을 파고들지 못하더라는..
사람에게든...다른 일에서든...
마음을 주고 향하기 시작하면
식을 줄 모르는 심장을 갖고 있는 내 자신이 가끔
두렵기도 합니다...
작은 컵케이크 한 조각.
그 자체에는
색다름이 있어요.
한번 구워 보실래요..?
뭐~ 원하신다면 캬라멜 두개씩 퐁당 넣어보시길.
아웅~~
자꾸 생각해도 느무 좋당.^^
참고..
식은 녀석들은 전자렌지에 약 20초 데워 드시면 더욱 좋답니다~
무쟈게뻔시리 괜찮은 하루 보내삼~~~~^^*
추천 꾸욱~
감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