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행복한 엄마 - 작은 시골집 브레드에서 느껴봅니다.
Sweet Latte - 사랑은 꽃바람을 타고 | 음악을 들으려면 원본보기를 클릭해 주세요.
'내일 아침에는 무슨 빵을 먹을까?'
냉동실에 쟁여놓은 녀석들을 보려고 문을 열었더니
'옴마야, 빵...없다.' ㅡ,.ㅡ
어찌하겠어요.
밀가루 꺼내고 이것저것 만지작거리며 허벌나게 움직여야지 별수 있나요?ㅋ~
시계를 보니 밤 9시를 조금 넘은 시각.
'12시가 넘어야 잠들겠구먼.'
혼자서 궁시렁궁시렁...^^;;
그날 밤 구웠던 코타지 오트밀 브레드를 다시 한번 구워봅니다.
껄끄러운 오트밀이 부드럽게 바뀌는 빵이거든요.
[좋은엄니의 뜨거운 빵집]의 레시피를 참조했어욤~ ^^
'두둥~~둥둥~~'
재료
밀가루 - 450g (강력분), 인스턴트 이스트 - 2작은술, 소금 - 1&1/4작은술, 흑설탕 - 3큰술, 카놀라 유 - 2큰술, 분유 - 2큰술(생략가능)
미지근한 물 - 280g, 오트밀 - 60g
모든 재료를 섞어 매끈하게 될 정도로 반죽을 하고, 오일을 살짝 두른 큰 볼에 넣어 1차발효 시작합니다.
랩으로 덮어주세요
이왕이면 집 안의 따뜻한 곳을 찾아 볼을 놓고, 약 2배 이상 될 때까지 기다려주시면 된답니다.
1차발효가 끝나면 가스 빼기를 하여 덧밀가루가 뿌려진 작업대 위에 반죽을 올려주세요.
둥글게 모양을 잡아 약 15분 정도 벤치타임 시작하시구요.
이때 깨끗한 면보나 헝겊에 물을 묻혀 꽈~악 짜주신 후 덮어주세요.
반죽을 두 덩어리로 나누는데, 1/3크기와 2/3크기로 나누어 주세요
각각의 반죽을 둥근 모양새로 다잡아 큰 덩어리 위에 작은 덩어리를 올려주시고
바닥까지 닿을 수 있도록 손가락을 꾸울 눌러주세요
가위를 이용하여 돌아가며 찝어주신 후 2차발효를 시작합니다.
약 70~80%의 볼륨이 되도록 발효시켜 주세요.
역시나 물기를 꼭 짠 깨끗한 면보나 행주로 덮어주시구요.
2차발효가 끝나고 오븐에 넣기 전, 원하시는 님들은 우유를 살짝 덧발라주시면 색감에서 좋겠죠?
충~분히 예열된 380도F (180도C)오븐에서 약 30~35분 구워주시면 완성입니다.
*2차발효 시, 약 30분 지난 후 반죽의 부푼 상태를 확인하시고
오븐예열을 먼저 시작해주는 방법도 괜찮답니다.
2차에서 과발효가 될 경우 오븐 스프링이 생기지 않을 수도 있어요.
Cottage loaf.
또는
Cottage bread.
두 개의 롤을 포개어 굽는 빵의 이름입니다.
오트밀의 거친 식감이 전혀 느껴지지 않아요.
푸근함.
바로 그 자체이거든요.^^
살짝 진반죽이 될 수도 있는 비율.
하지만 이제는 아시리라 믿네요.
그만큼의 부드러운 질감을 말입니다.
늦은 밤 부엌에서의 움직임은 가끔 신랑의 잔소리로 이어지기도 하기에
덩치 큰 이 아내는 가능한 살살 움직여보지만
딱~!!!!!!!!!!!!!!!!!!!!!!
나의 님과 눈빛이 마주친 순간...
"김씨 아줌마!! 한밤중에 또 팔뚝 운동하니??!!!"
ㅋ~
비록 전날 잠자리에 누운 시간은 늦더라도
다음날 아침에 눈을 떠 빵칼로 쓱쓱싹싹 잘라
편안하고 행복한 아침 식사를 가족들에게 전해줄 수 있는 나.
나의 신랑님은 냉동실에 쟁여놓은 빵보다 새로 구운 빵을
아침 식사로 대접받는 순간만큼!!!
그냥 좋아하는 것도 아닌, 무지무지하게 좋아하거든요. ^^*
또 한 번
'나는 신랑이 좋아하는 일은 밤새워서라도 해낸다!!!!!!!'
김씨 아줌마야..
병..또 도진다.
ㅋㅋㅋㅋ~
분명 구워지는 빵도 보지 못하고 콕~ 쓰러져 잠들었던 보물들이건만
새벽기도 다녀온 엄마에게 물어보네요.
주무시지도 않고 아침 빵 구우셨냐는...
그토록 하루 종일 집 안 가득 메워주는 기분 좋은 베이킹 향이랍니다.
더불어 써누녀석, 새로운 아침을 맞이하는 기도 중.
"가족을 위해 준비하는 엄마의 손길을 축복해 주시고,
눈을 떠 맛있는 향기를 맡게 해주심에 감사드립니다."
하나님,
저는 행복한 엄마임에 분명합니다..^^
풍성하고 넉넉한 시골집 브레드를 바라보며
엄마로 그리고 아내로 이 아줌마의 마음을 함께 느껴보시겠어요.
눈물날 만큼 눈부신 오늘.
아주 깊은 호흡을 마시며 하늘을 바라보는 여유를 가져보았기에
마음이 참...좋네요.
살아가면서
사랑하는 이야기
애절한 이야기
따뜻한 이야기와 함께하는 베이킹 에세이
[좋은엄니의 뜨거운 빵집]
추천은 배려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