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싸우지말고 먹자! - 니꺼내꺼 피자~^^
구역분할 피자라고 할까요?^^;
오빠보다 5살이나 어리면서
먹는 양은 꼭!!!!! 똑같이 달라고 말하는 어느 집 먹보공주님.
결국에는 남기면서까지도 말이죵.ㅜㅜ
어쩌다 동생의 그릇에 소세지 한 조각이라도, 방울 토마토 한 알이라도 더 담겨졌다 싶을때면
엄마한테 조르르~ 달려와
"수인이가 내꺼보다 하나 더 많아요 엄마.."
이렇게 말하며 돌아서는 어느 집 쫀쫀한 아들녀석.
여하튼
이 두녀석들 땜시 기가 막히는 엄마입니다.ㅎ~
그래!!!!
또오~~~~~~옥~~~~~~~~같이 만들어줄께!!!!!!!!!!!!!!!!!!!!!!!!!!!!
매번 버럭엄마로 바뀔때가 얼마나 많은지 아실랑까나. ㅡ,.ㅡ
달걀, 베이컨을 피자반죽에 올려 구웠던,
어느 날 아침의 브랙퍼스트 피자입니다.
두 보물들에게 똑같이 이등분하여 줄 수 있도록
만들어 보았거든요.
이번에는 어떤 말들을 하나 두고보자.ㅋㅋ~
언제나 한결같은 엄니표 피자도우입니다~^^
'두둥~~둥둥~'
재료
피자도우 - 밀가루 - 200g (밀가루), 미지근한 물 - 120g, 인스턴트 이스트 - 1작은술, 소금 - 1/2작은술, 오일 - 1~2큰술
달걀 - 2개, 베이컨 - 약 8줄 정도.
*베이컨은 미리 살짝 구워 준비하세요
도우반죽을 하고 약 두배의 볼륨이 될 때까지 따스한 곳에서 1차발효를 합니다.
가스빼기를 하고 몇번 치댄 후
둥근모양새로 만들어 약 10분정도 벤치타임 해주시구요.
밀대로 밀어주세요
베이컨으로 구역을 정하고.^^;;
달걀을 각각 하나씩 깨뜨려주고
살짝쿵 소금간 해주세요
충~~~분히 예열된 400도F (200도C)오븐에서 약 18~20분 구우면 완성.
Tip
피자도우는 미리 반죽을 하여 2틀정도까지는 공기밀폐 백에 넣어 냉장보관이 가능하거든요.
숙성된 느낌에 왠지 더 쫀득시러운 것 같기도하고.^^
*쉬워요~쉬워요~ 너무너무 쉬워요~~~^^*
"써누! 수인공주! 어여 이리로 와봐!!!!!"
엄마가 부엌에서 이리저리 움직이는 것을 보았기에
좋~~다고 달려오는 녀석들.ㅋ~
"달걀 베이컨 피자다~~~~~~"
두 녀석들이 신나뿐집니당 아주.ㅎㅎㅎㅎ~
"한 조각은 써누오빠한테, 다른 한 조각은 수인공주한테 줄터이니 조용히하고 먹어야 함. 오케이??!!!!!"
절~~~~대
어떤 불평불만도 없이 싱글벙글 입이 찢어져라 웃는 단순한 나의 보물들.^^*
"써누~! 너는 시금치 올려서 같이 먹어야한다~!"
베이컨이 있는데, 달걀이 있는데, 빵도 큼지막~~시러운데 감히 거부할 수 없다죵?
ㅋㅋㅋㅋㅋㅋ~
아침식사로 따악 알맞은~
브런치로도 너무 괜찮은~
맛있는 포만감을 즐길 수 있는 브랙퍼스트 피자예요.
물론
이름이야 이 엄니 마음대로 붙인 것이긴 하지만서도. 오홍홍~~^^;
변함없이 행복한 맛의
피자도우입니다.
폭신함과 쫄깃함이 함께있는 엄마표 홈메이드 피자빵.
살짝 변화를 맞이하고 싶으시다면 물대신 우유로, 또는 액체의 양을 조금 줄이고 올리브 오일을 3~4큰술 정도 넣어주셔도
너~무 괜찮다죠~^^
끄트머리 조각을 잘라 접시에 담고
베이비 시금치 올리고 드레싱을 휘익~ 뿌려주면
더할나위없이 최고!!^^
아..직접 목소리로 들려드려야 하는 부분인데 말이죠..
"내꺼~~~는 내꺼~~~~~~~~~ 니꺼도 내꺼~~~~~~~~~~"
..........................................
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도 뭐...
울 신랑님 앞에서는 살짝 다른 스탈의 노래가.
"드리리~~~다 드리리~~~내가 가진 모든 것 신랑한테 다 드리리다~~~신랑만 내꼬할꺼야요~~~~~~~"
음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하아..
오늘 오전. 장보러 한국마켓에 갔었는데 말이죠.
그 곳은 큰 마켓이기에 분식 코너가 있거든요.
김이 모락모락 풍기는 족발이 느무 땡겨서 포장된 팩 하나를 주저없이 집어들고
매콤시러워 보이는 떡볶이도 한접시 담아
혼자서 좋~~~다고 한쪽 구석에 앉아 급한 마음에 젓가락도 아닌, 이쑤시개로 열심히 먹고있는데???
곱게 단장한 어느 두 여인이 다가오시더니
"혹시......수인공주 엄마..맞나요...?"
켁........!!!!!!!!!!!!!!!!!!!!!!!!!!!!!!!!!!!!!!!
순간 놀라움에 떡볶이 국물에 푸욱 찍었던 족발 한 조각이 뚜욱...
하얀 셔츠에 떠억..!!!
시~~뻘건 국물이....그 국물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너무 당황한 나머지
"네, 좋은엄니 맞는데욤....."^^;;;;;;;;;;;;;;
기억나는 것은 말이죠.
반갑습니다만 반복하며 오른손으로는 끊임없이 셔츠의 뻘건 국물을 계속 닦고 있었다는....ㅡㅡ;;;;;
가벼운 인사를 나누고 돌아가시던, 그 분들의 나누던 말씀이 제 귀에 맴돕니다.
"거 봐...좋은엄니 맞잖아"
"난 또...먹는 것을 좋아하리라 생각했지만, 저렇게 족발뼈까지 들고 떡볶이에 찍어먹을 엄니일 줄 몰랐지."
으앙~!!!!!!!!!!!!!!!!!!!!!!!!!!!!!!!!!!!!!!!!!
"아...아름다우셨던 두 여인님..특히 오렌지 스카프가 너무나도 잘 어울렸던 여인님..!!!!!
제발 그 순간을 잊어주세욤....넹??????"
이제부터는 밖에서도 조신하게 먹어야겠습니당..^^;;;;
긍께욤..
먹는 것 좋아라하는 구성원이 많은 가족에게는
구역분할 피자가 필요하다니까요.ㅋ~
김씨 집안에서는
신랑만 제외하고는 모두들 먹보출신들.
고로?
니꺼내꺼 피자를 만들어 먹습니다~!!!!!^^
해피주말 보내시와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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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가락 꾸욱~
감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