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색肉 가공식품 먹을수록 당뇨병 위험 상승(Scrap)
쇠고기나 돼지고기 등 적색육(붉은색 고기)을 많이 먹으면 당뇨병에 걸릴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하버드대학 보건대학원 기선(Qi Sun) 교수는 Health Professionals Follow-Up Study(HPFS), Nurse's Health Study (NHS)Ⅰ 및 Ⅱ의 데이터에서 적색육 섭취량과 2형 당뇨병 발병의 관련 성을 검토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American Journal of Clinical Nutrition에 발표했다.
또한 적색육과 육가공식품, 적색육+적색육 가공식품을 각각 1끼 이상 먹는 경우, 당뇨병 발병 위험이 가장 높아지는 것은 적색육 가공식품으로 밝혀졌다. 하지만 섭취량을 줄이면 위험은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4년마다 고기 종류와 섭취량 조사
대상은 HPFS(1986~2006년) 남자 3만 7,083명, NHS I(1980~2006년) 여성 7만 9,570명, NHS II(1991~2005년) 여성 8만 7,504명.
4년마다 다음과 같은 육류섭취 항목을 조사했다.
(1)적색육의 종류 : 쇠고기·양고기·돼지고기와 이들 육류를 이용한 햄버거와 샌드위치
(2) 가공식품 종류 : 베이컨, 핫도그, 소시지 등
(3) 섭취량 : 적색육 1끼 표준 섭취량 85g에 대해 육가공식품의 경우 핫도그 45g, 슬라이스 베이컨 2장 28g, 기타 가공식품 45g
그 결과, 2형 당뇨병을 일으킨 경우는 1만 3,759명/433만 322인년이었다.
이들을 적색육과 적색육 가공식품 섭취량에 따라 5개 범위로 나누어 검토하자 모든 코호트 연구에서 섭취량과 2형 당뇨병 발병률은 비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P- trend <0.001).
이와함께 육류 섭취가 전체 대상자에 미치는 영향을 검토한 결과, 하루 1끼 이상 먹을 때마다 2형 당뇨병 발병 위험은 12%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위험비(HR) 1.12, 95% CI 1.08~1.16, P<0.001].
적색육 가공식품에서는 32%(1.32, 1.25~1.40, P<0.001), 적색육+적색육 가공식품에서는 14%(1.14, 1.10~1.18, P<0.001) 각각 높아졌다.
메타분석에서도 같은 결과
한편 이들 3건의 코호트 연구결과와 다른 자료를 이용해 교수가 메타분석(44만 2,101명 중 당뇨병은 2만 8,228명)한 결과, 가공하지 않은 적색육의 경우 100g 섭취할 때 마다 당뇨병 발병 위험이 19%(HR 1.19, 95% CI 1.04~1.37, P<0.001), 적색육 가공식품의 경우 50g 섭취할 때마다 51%(1.51, 1.25~1.83, P<0.001) 각각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연구팀에 따르면 가공하지 않은 적색육 1끼분을 견과류와 저지방 유제품 류, 전체 곡물류로 각각 대체할 경우 당뇨병 발병 위험은 16~24% 감소하고 가공식품의 경우는 29~35%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교수는 가공 유무에 상관없이 적색육 1끼분을 전체 곡물류 등로 대체하면 2형 당뇨병 발병 위험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