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usiness Skill

불황 땐 작은게 먹힌다(Scrap)

Tony the 명품 2011. 12. 2. 07:08

인건비 비중↓ 수익성↑
테이크아웃커피·도시락점등
입력 : 2011.12.01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경기불황 여파로 자영업의 폐업이 속출하면서 창업 시장에도 빨간 불이 켜졌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올 상반기 동안 이미 7만7000명의 자영업자가 폐업을 했다. 하반기에도 이같은 추세가 계속되고 있고 이는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창업전문가들은 예측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창업시장에서도 고수익을 기대한 무리한 투자 보다는 수익이 크지 않더라도 인건비 부담이 적어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창업 아이템들이 주목을 받고 있다.

▲ 크런치오븐 테이크아웃 매장
대표적인 아이템이 테이크아웃 커피점이다. 한두명 정도면 운영할 수 있고 5000만원 정도면 창업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특히 테이크아웃점의 특성에 맞게 저렴하게 커피를 판매하면 더욱 좋다. 디저트 카페 `크런치오븐`은 아메리카노를 990원에 판매하고 있다. 가격이 저렴한 만큼 동일 상권에서도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

커피가격이 싸다고 원두 품질이 떨어지는 것도 아니다. 콜롬비아·탄자니아·케냐·브라질산 고품질 원두를 블렌딩해서 100% 국내에서 로스팅하기 때문에 품질은 어디 내놔도 뒤지지 않는다.

메뉴도 커피, 홍삼·검은콩 등의 건강음료, 스무디, 생과일주스 등 다양한 음료와 젤라또블루베리·크랜베리·마카다미아·오트밀 쿠키 등 번·쿠키·머핀·식빵·베이글·프레즐·소보로 등의 다양한 베이커리 메뉴를 판매하고 있다. 베이커리 메뉴는 매장에서 직접 구워 신선하다.

숍인숍형태의 테이크아웃형은 3~4평대로, 5000~6000만원이면 창업이 가능하다.

저렴한 가격과 다양한 메뉴로 고객들의 만족도를 이끌어 내는 도시락 창업도 안정적인 소자본 창업으로 가족·여성 창업에 적합하다.

도시락 전문점의 경우 많은 인력이 필요 없고 매장 크기가 크지 않아도 되며 고정수요층이 있다는 점에서 안정적인 매출을 올릴 수 있는 아이템으로 꼽히고 있다.

토마토도시락은 본사에서 80%이상 조리한 도시락을 매장에 공급하는 원팩시스템을 도입하고 있어 창업 경험이 없고, 전문기술이 없어도 창업이 가능하다. 더불어 조리과정이 단순하고, 도시락의 특성상 테이크아웃 주문이 많아 인력이 적게 필요하다.

토마토도시락 관계자는 "날씨가 추워지면 도시락의 수요가 늘어난다"며 "특히 오피스상권이나 대학교 상권에 입점하면 고정고객층을 확보할 수 있어 안정적인 매출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꼬치구이&퓨전요리선술집 꼬지사께는 형제 창업, 부부 창업의 비중이 높다. 15~25평 규모로 창업이 가능하기 때문에 인력을 많이 쓸 필요가 없다. 또 대부분의 안주 메뉴가 본사에서 반가공식품 형태로 공급되기 때문에 주방 인력도 최소화할 수 있다.

정수필 `금주의 신규창업정보` 소장은 "요즘 같은 경기 불황에는 무리한 비용을 들여 창업을 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며 "소자본으로 창업할 수 있는 아이템 중 유행을 타지 않고 투자 대비 수익성이 높은 아이템을 찾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정 소장은 특히 "외식 창업의 경우 고정 비용 중 인건비 비중이 15~18%를 차지한다"며 "1인 운영이 가능한 아이템이나 가족들만으로 운영할 수 있는 아이템 선정해서 인건비를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EFN 이승현 기자 ey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