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의 지혜
현대차 카셰어링 진출로 도심 전기차 시대 열리나(Scrap)
Tony the 명품
2013. 2. 17. 17:16
매일경제 2013.02.12 17:57
입력 현대ㆍ기아차가 '전기차 셰어링' 사업을 추진한다. 전기차 시장 활성화를 도모하고 본격적인 도심 전기차 시대를 주도하겠다는 구상이다.
BMW도 2014년 한국에 전기차를 출시하고 다양한 신사업을 추진하기로 해 전기차 시대가 본격 도래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기상 현대차그룹 환경기술센터장(전무)은 최근 "전기차를 활용한 셰어링 사업에 본격 참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센터장은 "스마트폰 등 첨단 IT와 연계해 전기차 셰어링 사업을 펼치고 있는 미국의 집카(Zip Car)를 벤치마킹했다"며 "전기차는 매연이 없고 크기가 작은 만큼 복잡한 도심에서 충분한 시장 잠재력이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현재 지식경제부와 한국전력ㆍAJ렌터카 컨소시엄이 수도권 12곳에서 운영하는 전기차 셰어링 서비스의 한계를 뛰어넘는 본격적 비즈니스 모델을 구상하고 있다.
현대차가 전기차 셰어링 사업에 본격 참여하게 되면 우선은 정부 또는 지방자치단체와 연계한 공익사업 형태로 갈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한국전력ㆍAJ렌터카 컨소시엄과 경쟁 관계가 될 수도 있지만 협력 관계로 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현대차가 셰어링 사업을 직접 운영할 수도 있지만 운영은 AJ렌터카나 다른 업체에 맡기고 현대차는 전기차 공급과 블루링크 등 차량 IT시스템 공급에만 주력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자동차 메이커가 셰어링 사업에 본격 참여하게 되면 소비자가 마치 택시를 이용하듯 쉽고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을 만큼 충분한 셰어링 전기차 물량을 공급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물량 확대로 셰어링 시장을 키우고, 이 사업을 통해 전기차 효용성이 널리 알려지기 시작하면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판매도 본격화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생산량이 많아지면 '규모의 경제' 효과에 힘입어 생산ㆍ판매단가도 크게 떨어뜨릴 수 있다. 전기차 가격 현실화를 도모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와 관련해 이 센터장은 "지금도 셰어링 사업을 진행하는 업체가 있긴 하지만 본격적인 전기차 시대를 앞당기는 차원에서 현대ㆍ기아차가 셰어링 사업에 보다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같은 맥락에서 이 센터장은 "미국 유명 카셰어링 업체인 집카 사업 시스템을 눈여겨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집카 시스템은 스마트폰과 전기차, 운영 업체의 원격제어시스템을 결합한 사업 모델이다.
집카의 이용 방법은 아주 간단하다. 스마트폰으로 현재 위치에서 가장 가까운 셰어링 전기차 파킹 위치(전기차 주차장)를 검색하고 스마트폰으로 미리 예약해둔다. 전기차 창고에 도착했을 때 예약 시 사용했던 스마트폰을 전기차에 갖다 대면 문이 열린다. 이 전기차를 몰고 목적지에 도달한 후 가까운 창고에 반납한 뒤 스마트폰을 이용해 반납 절차를 완료하면 된다. 스마트폰으로 위치를 검색할 때 전기차가 항상 걸어서 10~20분 이내에 있도록 하기 위해선 상당히 많은 셰어링 인프라스트럭처와 전기차를 갖춰야 한다.
이 센터장은 "전기차는 현존하는 차세대 친환경차 가운데 제작 비용이 가장 적으며 차체 크기가 작고 콤팩트한 데다 매연과 소음이 없는 친환경차"라며 "도심에서 고작 15~30㎞를 이동할 때 굳이 가솔린이나 디젤차를 탈 필요가 없는 만큼 전기차가 '시티카(City Car)'로서 시장을 형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현대ㆍ기아차는 1회 충전 주행거리가 200㎞를 넘는 전기차를 개발하는 데 성공한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현재 전 세계 주요 전기차는 1회 전기 충전으로 주행할 수 있는 거리가 길어야 100~160㎞에 불과하다.
이 센터장은 "내년에 1회 전기 충전으로 200㎞ 이상 주행할 수 있는 준중형 전기차를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모델명을 밝히진 않았지만 기아 쏘울 전기차가 될 가능성이 높다.
세계 유수 자동차 메이커도 한국에서 전기차 사업을 새롭게 모색 중이다. 대표적인 예가 BMW다.
김효준 BMW코리아 사장은 지난 7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BMW 프리미엄 도시형 전기차 i3와 영화 미션임파서블4에 등장했던 i8을 2014년 한국 시장에 공식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창출 등 다양한 준비 작업을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직접 전기차 셰어링 사업을 언급하진 않았지만 여러 검토 대상 중 하나인 것으로 전해진다.
[남기현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BMW도 2014년 한국에 전기차를 출시하고 다양한 신사업을 추진하기로 해 전기차 시대가 본격 도래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기상 현대차그룹 환경기술센터장(전무)은 최근 "전기차를 활용한 셰어링 사업에 본격 참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센터장은 "스마트폰 등 첨단 IT와 연계해 전기차 셰어링 사업을 펼치고 있는 미국의 집카(Zip Car)를 벤치마킹했다"며 "전기차는 매연이 없고 크기가 작은 만큼 복잡한 도심에서 충분한 시장 잠재력이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가 전기차 셰어링 사업에 본격 참여하게 되면 우선은 정부 또는 지방자치단체와 연계한 공익사업 형태로 갈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한국전력ㆍAJ렌터카 컨소시엄과 경쟁 관계가 될 수도 있지만 협력 관계로 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현대차가 셰어링 사업을 직접 운영할 수도 있지만 운영은 AJ렌터카나 다른 업체에 맡기고 현대차는 전기차 공급과 블루링크 등 차량 IT시스템 공급에만 주력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자동차 메이커가 셰어링 사업에 본격 참여하게 되면 소비자가 마치 택시를 이용하듯 쉽고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을 만큼 충분한 셰어링 전기차 물량을 공급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물량 확대로 셰어링 시장을 키우고, 이 사업을 통해 전기차 효용성이 널리 알려지기 시작하면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판매도 본격화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생산량이 많아지면 '규모의 경제' 효과에 힘입어 생산ㆍ판매단가도 크게 떨어뜨릴 수 있다. 전기차 가격 현실화를 도모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와 관련해 이 센터장은 "지금도 셰어링 사업을 진행하는 업체가 있긴 하지만 본격적인 전기차 시대를 앞당기는 차원에서 현대ㆍ기아차가 셰어링 사업에 보다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같은 맥락에서 이 센터장은 "미국 유명 카셰어링 업체인 집카 사업 시스템을 눈여겨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집카 시스템은 스마트폰과 전기차, 운영 업체의 원격제어시스템을 결합한 사업 모델이다.
집카의 이용 방법은 아주 간단하다. 스마트폰으로 현재 위치에서 가장 가까운 셰어링 전기차 파킹 위치(전기차 주차장)를 검색하고 스마트폰으로 미리 예약해둔다. 전기차 창고에 도착했을 때 예약 시 사용했던 스마트폰을 전기차에 갖다 대면 문이 열린다. 이 전기차를 몰고 목적지에 도달한 후 가까운 창고에 반납한 뒤 스마트폰을 이용해 반납 절차를 완료하면 된다. 스마트폰으로 위치를 검색할 때 전기차가 항상 걸어서 10~20분 이내에 있도록 하기 위해선 상당히 많은 셰어링 인프라스트럭처와 전기차를 갖춰야 한다.
이 센터장은 "전기차는 현존하는 차세대 친환경차 가운데 제작 비용이 가장 적으며 차체 크기가 작고 콤팩트한 데다 매연과 소음이 없는 친환경차"라며 "도심에서 고작 15~30㎞를 이동할 때 굳이 가솔린이나 디젤차를 탈 필요가 없는 만큼 전기차가 '시티카(City Car)'로서 시장을 형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현대ㆍ기아차는 1회 충전 주행거리가 200㎞를 넘는 전기차를 개발하는 데 성공한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현재 전 세계 주요 전기차는 1회 전기 충전으로 주행할 수 있는 거리가 길어야 100~160㎞에 불과하다.
이 센터장은 "내년에 1회 전기 충전으로 200㎞ 이상 주행할 수 있는 준중형 전기차를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모델명을 밝히진 않았지만 기아 쏘울 전기차가 될 가능성이 높다.
세계 유수 자동차 메이커도 한국에서 전기차 사업을 새롭게 모색 중이다. 대표적인 예가 BMW다.
김효준 BMW코리아 사장은 지난 7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BMW 프리미엄 도시형 전기차 i3와 영화 미션임파서블4에 등장했던 i8을 2014년 한국 시장에 공식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창출 등 다양한 준비 작업을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직접 전기차 셰어링 사업을 언급하진 않았지만 여러 검토 대상 중 하나인 것으로 전해진다.
[남기현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