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과 싸워 이기는 방법을 배웠어요"(Scrap)
암극복 힐링캠프 체험기
입력 : 2013.10.08 13:02 / 수정 : 2013.10.08 14:39
- ▲ 청평자연휴양림 잔디정원의 야외 명상 시간. 스트레스, 걱정을 내려놓고 자연과 하나가 된 진정한 힐링이다.
- ▲ 북한강을 내려다보며 나를 찾는 시간. 진정한 치유는 나를 찾는 일이다.
- ▲ 펜션, 카페와 강의장 등을 오가는 길. 짧지 않고 오르막도 꽤 있지만 지루하거나 힘들지 않다. 운동이자 나를 위로하는 사색이다.
※ 두드림 님이 네이버 카페 ‘아름다운 동행’ 회원카페에 올린 체험기를 바탕으로 정리한 글이다. 두드림(37•위암)님은 2012년 7월 위암 수술을 받았다.
나 자신을 찾고 사랑할 수 있게 돼
프로그램이 진행되는 동안 나 스스로 조금씩 변화되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나를 바라보고, 나를 이해하고, 나를 사랑하고, 온전한 나를 만나는 과정이 쉽지만은 않았지만 값진 경험이었다. 그 동안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가하면서 항상 ‘면역력’이 암 극복의 ‘정답’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그 정답으로 가는 길에는 나를 찾는 과정이 꼭 필요하다는 것도 깨달을 수 있었다.
그 동안 몸과 마음이 보내는 신호를 어느 정도 무시하고 살아왔다는 것을 인정하게 됐다. 이를 통해 지금부터라도 나에게 집중해 나가는 시간을 갖는다면 내가 내 자신의 주인이 되고, 사랑하는 삶을 찾을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특히 ‘마음 다스리기, 내려놓기’는 참 어려웠는데 힐링캠프의 다양한 명상 프로그램을 통해 그 방향성을 찾을 수 있었다. 청평자연휴양림이라는 장소도 좋았다. 자연 경관과 청량한 공기, 채식 위주의 깔끔하고 정갈한 식단 등이 나의 건강을 회복시켜주고 있었다.
투병생활을 점검하고 추스르는 계기도
‘아름다운 동행’ 가족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 한 번쯤 멈춰 서서 투병 생활이 옳은 방향으로, 원하고 계획했던 방향으로 잘 진행되고 있는지 되짚어 볼 것을 권한다. 또, 그 과정 에서 계획했던 부분이 흐트러졌거나 부족했던 부분은 없었는지 점검해봐야 할 것이다. 이번 캠프에서처럼 투병을 잘 해나가고 있는 선배들의 경험담을 듣다 보면 스스로 나태해져 가는 나의 모습을 되짚어 느낄 수 있게 되고, 다시 추스를 수도 있다.
체험특강을 맡은 홍헌표 편집장은 “암이 고맙고 감사하다”고 했다. 진심이 느껴지면서, 갑자기 이 분의 마음가짐이 부럽고 본받고 싶어졌다. 홍 편집장은 “여러분은 목숨 걸고 암과 싸우고 계신가요? 말로만 목숨 걸지 마시고 정말 진정으로 목숨 걸고 싸워야만 승리할 수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그동안 미워만 했던 나의 암세포들에게 살짝 고마운 마음이 들었다. 내 몸을 살리기 위해 일부 세포가 암세포로 변해서 안 좋은 방식으로 살아가고 있다는 사실을 깨우쳐, 돌려 세워줬으니 말이다. 이제는 좋은 방법으로 삶의 균형을 유지시키면서 안 좋게 변하려는 세포들을 건강하게 잘 유지시켜 나가야겠다. 우리 ‘아름다운 동행’ 가족들도 똑똑하게 싸워서 승리하길 바란다. “동행 여러분, 사랑합니다”
- ▲ 실내 명상은 내 깊은 속의 아픔과 상처를 털어내고 치유의 힘을 끌어내는 시간이었다.
- ▲ 쑥뜸 시간에 배운 족삼리는 평생 뜸을 뜨면 무병장수하는 자리라고 한다.
헬스조선의 '암극복 힐링캠프'가 수도권 청정지역인 경기도 청평자연휴양림에서 열린다. 숲 속 펜션에서 숙박하며 명상 강사. 가정의학과 전문의가 일정을 함께한다. 참가비 69만원(2인1실 기준). 동반자 1명 10% 할인. 문의•접수 (02)724-7689
글 기고자 - 두드림
사진 - 헬스조선 문화사업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