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하게 하는 글들의 향연

교황, 청년들에게 “잠들어 있는 사람은 춤출 수 없다” (Scrap)

Tony the 명품 2014. 8. 19. 09:29

김여란 기자 peel@kyunghyang.com

 
사랑하는 젊은 친구 여러분, 두려워하지 말고 사회생활의 모든 측면에 신앙의 지혜를 불어넣으십시오. 곤궁한 이들에게 봉사하는 것이 주님과 더 가까이 사는 데 방해가 되는 것처럼, 우리에게 도움을 간청하는 사람들을 밀쳐 내지 마십시오. 우리는 깨어 있어야 합니다.”

17일 프란치스코 교황은 충남 서산 해미읍성서 열린 아시아청년대회 폐막 미사를 집전했다. 교황은 대회 주제인 ‘아시아의 젊은이여, 일어나라!’에서 ‘아시아’, ‘젊은이’, ‘일어나라’ 세 가지 키워드를 뽑아 각각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는 “아시아, 이 위대한 대륙의 아들딸로서, 여러분들은 여러분의 사회생활에 온전히 참여할 권리와 의무를 지니고 있다. 두려워하지 말고, 사회생활의 모든 측면에 신앙의 지혜를 불어넣으라”며 “세례 때 받은 성령, 견진 성사를 통해 여러분은 무엇이 가톨릭 신앙에 반대되는지, 무엇이 세례 때에 받은 은총의 삶에 어긋나는지, 이 시대 문화의 어떤 측면들이 사악하고 타락하여 우리를 죽음으로 이끌어 가는지도 알아볼 수 있다”고 밝혔다.

17일 프란치스코 교황이 충남 서산시 해미읍성을 찾아 아시아 청년대회 폐막미사를 집전하기 위해 입장하며 신자와 시민에게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교황은 낙관주의, 선의, 에너지로 충만한 젊은 시절에 충실하면서 약자와 가난한 자들을 찾아 섬기라고 강조했다. 그는 “더 거룩하고 더 선교적이고 겸손한 교회, 또한 가난한 이들, 외로운 이들, 아픈 이들, 소외된 이들을 찾아 섬기는 가운데 하느님을 경배하고 사랑하는 하나인 교회를 일으켜 세우며 올 한 해를 보내라”고 말했다.  또 “외국인과 궁핍하고 가난한 사람과 마음이 부서진 이들을 멀리하고 싶은 유혹을 받는 기회들이 많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들은 특별히 ‘주님, 저를 도와주십시오!’라고 절규하는 사람들로 이 절규에 우리가 응답하자”며 “마치 곤궁한 이들에게 봉사하는 것이 주님과 더 가까이 사는 데 방해가 되는 것처럼, 우리에게 도움을 간청하는 사람들을 밀쳐 내지 마라”고 밝혔다.

‘일어나라’는 부분을 두고 교황은 청년들에게 “깨어 있어야 한다”며 “성덕의 아름다움과 복음의 기쁨에 대한 우리의 감각을 무디게 만드는 우리 자신과 다른 사람들의 죄와 유혹을, 또 그러한 압력을 허용하지 말아야 한다”고 밝혔다. “여러분의 친구들이, 직장 동료들이, 그리고 여러분의 국민들과 이 거대한 대륙의 모든 사람들이, ‘여러분에게 베풀어 주신 그 자비로, 이제 그들도 자비를 입게’(로마 11,31 참조) 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