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의 지혜

이것만 알면 당신도 신용 1등급(Scrap)

Tony the 명품 2016. 4. 6. 08:28


글 : 이동숙 기자

나의 신용상태, 어디쯤 와 있을까. 은행 앞에만 서면 작아지는 나. 하지만 주체가 되기 위해 신용에도 관리가 필요하다.

신용에도 관리가 필요하다. - (클릭시 큰 이미지 보기)
◇ 신용에도 관리가 필요하다. ⓒ G-Life 편집팀

직장인 A씨는 마이너스통장을 개설하기 위해 은행에 들렀다. 안정적인 대기업에 근무하고 있는 상태. 사회생활을 시작하고 보니 차 욕심이 생겼다. 차를 구매하기 위해 절반은 현금으로, 나머지는 대출을 받으려 한다. 신용카드를 개설하고, 신용등급을 체크한다.

자영업자 B씨는 최근 넓은 집으로 이사하며 부족한 금액을 채우기 위해 거래은행에 방문했다. 대출기간과 상환방식, 이자까지 확인하고 나니 심경이 복잡해졌다. 너무 낮은 신용등급 때문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이유는 그동안 자주 받은 현금서비스 때문에 신용등급이 하락해 이자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급하게 돈이 필요할 때 나타나는 신용등급

신용을 관리하지 않는다고 해서 당장 문제가 생기는 것은 아니지만 막상 목돈이 필요해 은행을 방문해 돈을 빌리려 하면 평소 관심 없던 신용등급이 중요해진다.

일부러 누가 알려주지도 않고 생각도 못했던 나의 신용은 자칫 관리를 소홀히 하면 낮아질 수 있어 막상 급하게 돈이 필요할 때 영향을 미친다. 신용도에 따라서 대출금액뿐만 아니라 대출이자까지도 결정된다. 급하게 필요한 자금의 액수가 적으면 다행이지만 큰 금액일 경우 은행으로 들어가는 이자가 적지 않은 부담이 된다.

신용도는 과거의 기록이 쌓여서 만들어진다. 은행거래를 전혀 하지 않으면 자료가 없어 신용도가 좋을 수 없다. 반면, 꾸준한 금융거래는 좋은 실적으로 이어진다. 정기적으로 은행과의 약속을 잘 이행할 때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

신용등급은 10등급으로 구분한다. 직장인인 경우 연봉이나 기업의 형태에 따라 등급이 결정되기도 하는데 보통 6등급 내외에서 시작된다. 1등급일수록 신용이 좋은 편에 속하는데 내야 할 돈을 잘 내고 갚아야 할 돈을 잘 갚으면 등급은 자연스럽게 높아진다. 등급이 높아지면 대출을 받을 때 적용되는 이율은 떨어지고 한도는 올라가기 때문에 신용관리가 중요하다.

연체, 금액보다 횟수가 중요

신용등급은 자산여부와 크게 관계가 없다. 자산이 많으면 등급이 높을 것 같지만 거래없이 자산만 많은 것으로는 신용이 높아질 수 없다. 자산의 크기는 평가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소리다. 자산보다는 부채의 규모와 빈도에 따라 영향을 미친다. 적은 재산에 잦은 대출이 계속되거나 할부거래를 빈번하게 하거나 신용카드를 남용해 연체를 자주 하는 경우 신용등급은 급격히 떨어진다.

특히, 가장 영향이 큰 것은 연체이력이다. 제때 내야 하는 돈을 내지 않는다는 것은 당연히 신용에 문제가 될 수 밖에 없다. 제때 낼 돈에 해당하는 것은 세금부터 시작해 대출이자, 상환금 등이다. 과태료같은 벌금부터 국민연금보험료나 휴대폰이용료 등 의무적으로 내야 하는 결제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가 해당된다.

아무리 적은 금액이라도 30만원 이하 소액 연체가 3건 이상일 때 ‘은행연합회’에 신용불량자로 등록된다. 등록된 내용은 전 금융권이 자료를 공유한다. 연체금액보다 연체횟수와 기간이 반영된다는 것을 주의해야 한다.


신용관리 잘하기 위한 방법 5가지

1. 나의 은행 만들기
분산투자가 중요하다는 것은 많은 사람이 아는 사실이다. 이는 금융상품을 나눠서 투자하라는 뜻이지 은행별로 통장을 나누라는 이야기가 아니다. 은행거래는 한곳으로 몰아서 해야한다. 통장을 나눌 때는 한 은행에서 나누는 것이 유리하다. 은행을 한 군데로 모으면 자산관리가 편리하고 자체 신용평가 시스템으로 실적 우수고객을 구분해 우대혜택을 받을 수 있다.

2. 연체 방지를 위한 자동이체
바쁜 일상을 보내다 보면 정기적으로 내야 할 공과금 등을 놓치는 경우가 있다. 휴대폰 요금을 비롯해 세금이나 각종 보험료 등은 자동이체를 신청해두는 것이 좋다. 고정수입 익일로 자동이체일을 정해두면 신경 쓸 일이 없어진다. 고정수입이 없는 사람이라면 자동이체의 계좌잔고가 지출금액보다 적어지지 않도록 신경 써야 한다.

3. 신용카드 오남용 주의
우리나라 성인의 신용카드 보유수는 평균 4장이다. 이를 넘어서면 신용등급에 불이익이 있을 수 있다. 카드가 많다면 연체 가능성도 높다고 판단해서다. 할부 대신 일시불이 등급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 신용카드의 리볼빙서비스나 현금서비스는 신용등급을 떨어뜨리는 지름길이다. 다수의 카드보다 1~2개의 카드를 집중적으로 사용하고 일정한 비율로 꾸준하게 사용하는 게 좋다.

4. 성실한 대출상환 습관
대출상환에도 전략이 필요하다. 소액대출을 받았을 경우 여유자금 없이 상환을 우선으로 하는 게 낫지만, 상당한 금액의 대출상환을 위해 대출상환에만 몰입하다보면 추가 대출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현금흐름을 잘 짜서 유동적으로 관리해야 한다. 1000만원짜리 마이너스 통장 가운데 500만원만 대출을 일으켰다고 하더라도 실제 대출은 1000만원으로 잡힌다. 상환과 동시에 통장은 해지하는 게 좋다.

5. 신용정보 체크하기
잦은 신용정보 조회는 등급에 영향을 미친다. 하지만 본인이 직접 조회하는 것은 등급에 아무런 영향이 없다. 타인이 조회하는 경우 문제가 생길 수 있으니 금융권에서는 잦은 신용등급 조회를 하지 않는 것이 좋다. 한국이지론(www.egloan.co.kr) 등 조회할 수 있는 사이트에서 이용 가능하다.

ⓒ 이동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