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작정 배낭하나....

눈꽃이 가장 아름답게 피는 곳(펌)

Tony the 명품 2008. 1. 11. 16:32
  2008/01/11 10:44
 
  • 하이힐 신고 눈꽃을 만나러 가다 케이블카 타고 산 위까지…
  • 김신영 기자(완주·무주·글) / 조선영상미디어 유창우 기자(사진)
    • ▲ 친구와 카페에서 수다 떨다 문득 눈꽃이 생각나서 산에 가고 싶다면, 케이블카를 타보자. 하이힐을 신고도 눈꽃을 즐길 수 있다. 물론 제대로 걸으려면 운동화나 등산화를 갖춰야 하는 건 기본 상식이다. /촬영협조=무주리조트(덕유산)
    • 목요일은 세일하는 백화점에서 친구들과 쇼핑을 했고, 금요일은 여고 동창이 주선해준 '소개          팅'에 나가고…. 토요일 느지막이 일어나 신문을 넘기던 서른 살 그녀의 묵직하던 눈꺼풀이             '종합2면'을 눈부시게 장식한 새하얀 눈꽃 사진에 기지개를 켠다. '알프스 산맥도 아니고 에            베레스트도 아닌데, 이렇게 하얗고 예쁘고 순수하고 반짝이는 눈꽃이 피어있다니….'

    • 지리산은 커녕 동네 앞산도 올라가본 적 없는 그녀라고, 또 운동화는 고등학교 체력장 이후로           신어본 적 없는 '운동기피증' 환자라고 겨울 '눈요기'를 포기해야 한다면 억울하지 않을까.               움직이긴 싫지만, 화려한 눈꽃만큼은 놓치고 싶지 않은 '욕심쟁이' 그들을 위해 쉬운 겨울 산           길을 찾아 나섰다.

    • 가장 간편한 '비결'은 전국 곳곳의 명산에 꽤 많이 설치돼 있는 케이블카의 도움을 받는 것이          다. 전문가들이 '눈꽃의 지존'으로 꼽는 덕유산, 구름다리로 유명한 대둔산 등이 대표적이다.           탑승권을 끊고 케이블카에 몸을 싣기만 하면 하이힐을 신고도 가뿐하다. 케이블카는 날씨에             따라 운행 시간이 들쑥날쑥 하고, 변덕스런 기온 탓에 눈이 다 녹아버리는 경우도 있기 때문          에 반드시 미리 전화로 확인하는 절차를 거치자.

    • 케이블카 타고 즐길 수 있는 눈꽃 산행은 아래 관련기사 '배낭 대신 핸드백 들고… 케이블카            로 단숨에 오르다'를 클릭

       

    • 너무 가뿐해서 나들이 기분이 나지 않는다면 산 전문가가 추천하는 '중급자용 겨울 산'에 도            전해보자. 산에선 눈이 잘 녹지 않으므로 등산화와 아이젠 정도는 챙겨야 하지만 빙벽에 매달           리거나 눈에 파묻힐 위험이 있는 '고난이도 산행'은 아니다. 산 타는데 어느 정도 취미가 있고,         느릿느릿 걸으며 감상하는 설경이 더 맘에 든다면 아래 관련기사 '눈과 바람… 그리고 바다가           만드는 신비로운 풍광'을 클릭

     

  • 배낭 대신 핸드백 들고… 케이블카로 단숨에 오르다
  • 하이힐 신고 떠나는 눈꽃여행
  • 김신영 기자(완주·무주·글) / 조선영상미디어 유창우 기자(사진)
    • ▲ 대둔산 케이블카
    • ::: 전북 완주 대둔산

      줄지어 늘어서 있는 '산채 정식' 식당과 3000원짜리 등산 장갑을 파는 기념품 가게만 보면              전형적인 '등산로 초입'이다. 그런데 지나다니는 이들의 옷차림이 한결 가볍다. 투박한 등              산 가방 대신 핸드백을 든 대학생들, 방풍·방수 재킷이 아닌 모직 코트를 걸친 30대 커플,             심지어 검은 스커트 정장 차림에 뾰족구두를 신은 20대 여성도 눈에 띈다. 전북 완주 대둔              산 산행에 나선 이들의 차림새가 삼청동 산책 나온 필부필부(匹夫匹婦)마냥 가벼운 건 해발            686m까지 단숨에 데려다 주는 케이블카 덕분이다. 대둔산 정상 마천대(摩天臺)가 해발 878m            니 4분의 3까지 팔짱 끼고 꼿꼿이 서서 '슈슈슉' 하고 올라가는 셈인데, 옛 사람들 눈에는              축지법(縮地法)이 따로 없겠다.

      케이블카 건물 1층에서 표를 사서 3층 탑승장으로 올라갔다. 통나무 벤치에 앉아 음이온·              원적외선이 나온다는 '화레이 히터(Faray heater)'에 손을 쪼이며 하릴없이 케이블카를 기다            린다. 평일 오후 2시, 케이블카는 한갓지다.

      "창 밖으로 보이는 장군바위는 그 모습이 갑옷을 걸친 장군이 임금이 계시는 북쪽을 향해 절             을 하는 모습을 닮았다 하여…."
    • 대둔산에 대한 녹음 테이프의 소박한 설명이 스피커에서 흘러나오는 사이 산 풍경이 살금살금           변해갔다. 삐쭉삐쭉 마른 나무들이 줄지어 있더니만 푸석푸석한 갈색이 아빠 머리 같은 희끗희          끗한 빛깔로, 곧이어 반짝반짝한 은빛으로 변신을 한다. 5분이 조금 넘는 짧은 시간 동안 크고          작은 흰 산들이 돌림노래처럼 번갈아 나타나고 솟아나며 펼쳐진다.

      케이블카에 내려서 정상까지 가는 데는 40분 정도 걸린다. 등산복을 갖추지 않았다면 정상을 탐         내기 힘들지만 15분 정도 걸리는 대둔산의 명물 '금강 구름다리'까지는 구두로도 가뿐하다. 철로        엮어 만든 계단을 미끄러지지 않게 조심조심 오르다 약간 숨이 가빠지는가 싶을 때쯤 길이 50m         에 폭 1m인 구름다리에 도착했다. '임금바위'와 '입석대'를 잇는 구름다리를 산책하듯 건너니 눈        을 이고 있는 나무들이 훨씬 가까워졌다. 녹고 다시 얼기를 반복한 눈이 고드름이 되어 싱글벙글        가지에 매달려 있는가 하면, 가을에 미처 잎을 떨구지 못한 채 눈을 친구 삼아 겨울을 나는 바싹        마른 나뭇잎들도 눈에 띈다.

      움츠러든 몸은 케이블카 하행선 승강장에서 파는 '대둔산 약수로 만든 차'가 녹여준다. '한방 대추        쌍화차·당귀차(한 잔 2000원)'가 수박 반 통 만한 뚝배기에서 부글부글 끓고 있다. 출출하다면 컵      라면(2000원)의 유혹도 뿌리치기 힘들다. 종이컵에 가득 담아주는 번데기(2000원)를 사서 이쑤시개      로 찍어 오물오물 씹어 먹으며, 산을 내려가는 케이블카를 탔다. "올라가던 길, 설렘이 가득했던 자     리에 다시 돌아오셨습니다"라는 여전히 소탈한 녹음 테이프 안내방송이 너무 가뿐해 살짝 아쉬웠던      눈꽃 산행을 마무리 해준다.

      경부고속도로 판암IC에서 대전-진주간 고속도로 무주 방면→추부IC에서 나와 전주 방면 17번 국도를     타면 '대둔산' 표지가 나온다.

      운행시간 오전 9시~오후 4시40분(하행 막차 오후 5시, 날씨에 따라 변동 가능)·20분 간격·왕복       6000원
      대둔산 도립공원 관리사무소 (063)263-9949, 대둔산 케이블카 (063)263-6621~3

       

    • 雪花가 가장 아름답게 피는 곳

       

    • ::: 전북 무주 덕유산

       

    • 방학을 맞은 대학생, 그리고 겨울 휴가를 맞은 가족들이 스키·스노보드를 빌리려 와글와글 모여 있는 전북 무주군 무주리조트 '설천 베이스'. 가뿐한 청바지와 '똑딱이' 디지털카메라로 치장한 나들이객들이 틈틈이 눈에 띈다. 언뜻 보기에도 등산 초보들인 듯한 분위기다. "부장님이 그러는데 눈꽃 산행은 덕유산이 최고래", "그런데 눈꽃은 진짜 나무에 눈이 마구 붙어 있는 건가"….

       

    • '백련사를 지나 덕유산 최고봉인 향적봉으로 향하는 길은 가파르다. 땀 흘리며 힘겹게 오르니 드디어 마지막 33경인 향적봉이다….' 관동산악연구회 유정렬 회장이 쓴 책 '한국의 산 여행'에 설명된 대로 해발 1614m에 달하는 덕유산을 처음부터 끝까지 오르기란 만만치 않은 작업이다. 등산로가 눈에 덮여 미끄러지기 십상인 겨울에는 더더욱 그렇다.

       

    • 등산에 자신 없단 이유로 한국서 가장 아름다운 설산(雪山) 중 하나로 꼽히는 덕유산의 설경을 포기하긴 이르다. 고맙게도 무주리조트 설천 베이스에서 출발하는 곤돌라가 향적봉 가기 직전인 해발 1520m까지 상동객(賞冬客)들을 모셔다 주는 덕분이다.

    • ▲ 덕유산 설천봉의 눈꽃
    • 오전 9시에 운행을 시작하는 곤돌라는 벌써 '빈 차'가 없다. 곤돌라 끝에서 시작되는 '실크로드 슬로프'가 아직 개장 전(1월 4일 기준)이니 대부분 눈꽃 산행을 즐기는 이들인 게다. 눈이 내린 지 며칠 지났다는데, 곤돌라가 출발하자마자 전후좌우로 눈꽃이 펼쳐졌다. 능선이건 나무건 계곡이건 사방이 온통 흰 눈으로 뒤덮여 있다. 덕유산이라는 거대한 케이크에 실력 좋은 파티셰(patissier)가 신선한 생크림을 듬뿍듬뿍 솜씨 좋게 발라 놓은 것만 같다.

       

    • 설화(雪花)가 겨우내 있을 거라는 데도, 곤돌라에서 내린 이들은 눈이 곧 녹아 내릴 것처럼 카메라를 들고 기념사진을 찍느라 분주하다. 휴대폰 전화로 사진을 찍어 '저 아래' 있을 누군가에게 겨울 풍경을 선물로 보내는 이들도 눈에 띈다.

       

    • 아침을 걸러 출출한 배는 '설천 레스토랑'에서 달랬다. 다닥다닥 LP 튀는 소리가 나는 모닥불 난로 옆에서 손을 녹인 다음 뜨끈한 '덕유산 생버섯 국밥(1만원)'을 먹는 호사를 누리자니, 너무 가뿐하게 눈꽃 구경을 한 것 같아 미안하고 흐뭇한 맘이 동시에 든다.

       

    • 설천봉서 향적봉까지는 20분 정도. 끝까지 가려면 등산화와 아이젠 등 기본 장비를 갖춰야 한다. 장비가 없더라도 산책하는 기분으로 향적봉을 향해 5분 정도만 더 올라가보자. 어릴 적 꿈 속에 본 적이 있는 것 같은, 예쁜 눈꽃 터널이 동글동글 이어지며 이슬같이 맑은 하늘을 가리고 있다.

       

    • 경부고속도로 회덕분기점(부산방향)→대전 터널 지나 무주·판암 방향으로 대전·진주간고속도로→무주IC 진입후 좌회전→적상면 삼거리에서 좌회전→사산삼거리 좌회전→치목터널, 구천동터널 지나 무주리조트 '설천 베이스'

       

    • 운행시간 오전 9시~오후 4시(하행 막차 오후 4시30분, 날씨에 따라 변동 가능)·왕복 1만1000원

      무주리조트 (063)322-9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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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눈과 바람… 그리고 바다가 만드는 신비로운 풍광
  • 등산화 신고 떠나는 눈꽃여행
  • 한필석 기자(전북(정읍 진안) 제주=글 월간산) / 조선영상미디어 정정현 기자(사진) / 허재성 기자

    • 겨울답지 않게 포근한 날씨에도 흰 눈 덮인 겨울을 구가하고 있는 명산들이 있다. 지난 연말 사흘간의 폭설이 내린 호남과 제주 일원의 산봉들은 하얗게 반짝이며 도시인들을 유혹한다. 특히 금요일 눈 소식이 전해져 이번 주말 호남이나 제주 일원의 산을 찾아 나선다면 깊은 눈과 함께 반짝이는 눈꽃을 만날 확률이 높아졌다. 사실 이 세 군데 산은 '하이힐'로는 어렵고 등산화를 신고 가야 제대로 즐길 수 있다.


       

    • >> 눈길 따라 하늘로 오르는 듯

       

    • ::: 전북 정읍 내장산

       

    • "와, 죽여준다." "여보 이리 좀 와봐요. 아이들도 데리고 오는 건데 너무 아쉽네요."

       

    • 새해 첫째주 휴일을 맞은 정읍 내장산(內藏山·763m)은 보석처럼 빛나고 있었다. 가을이면 '단풍치마'를 걸친 듯하다는 서래봉(624m) 기암절벽은 푸른 대나무로 허리를 두르고 흰 눈을 인 채 솟구쳐 오르고, 서래봉 바위 능선으로 올라서서 불출봉(622m)을 향하노라면 눈 다리를 밟으며 파란 하늘로 오르는 착각이 든다.

       

    • 겨울 산의 아름다움에 등산인들은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눈앞에 펼쳐진 풍광을 혼자 즐기는 게 아까워 여기 좀 보라고 남편과 친구들을 불러대고, 그것으로도 모자라자 휴대전화를 붙잡고 혼자 보기 아깝다며 가까운 이들에게 내장산 설경을 전해주었다.

       

    • 내장산 정상은 신선봉(763m)이지만, 서래봉~불출봉 능선 산행이 더욱 인기 높다. 가을철에는 단풍으로 화려함을 뽐내는 서래봉~불출봉 바위능선은 겨울철에는 눈꽃과 더불어 아기자기한 바윗길 산행의 묘미를 더해준다. 일주문~벽련암~서래봉~불출봉~원적암~내장사를 이으면 3시간30분 정도 걸린다.

    • ▲ 내장산의 설동(雪洞)
    • 최정상이 목표라면 내장사~까치봉(717m)~신선봉~신선약수 갈림목~금선계곡~내장사 원점회귀 코스를 택하도록 한다(4시간). 서래봉~불출봉~망해봉~연지봉~까치봉~신선봉~연자봉~장군봉을 잇는 내장 8봉 종주산행은 내장산의 산세를 제대로 살필 수 있는 능선 코스로 8시간 이상 잡아야 한다. 가벼운 탑승이 목표라면 벽련암~원적암~내장사를 잇는 자연관찰로(2시간)를 따르거나, 케이블카를 타고 전망대나 연자봉을 오르도록 한다(왕복 2시간). 케이블카 운행시간 오전 9시~오후 5시. 요금(왕복/편도) 어른 5500/4000원, 어린이 4000/2000원. (063)538-8120. 내장사 문화재 관람료 어른 2000원, 청소년 800원, 어린이 400원. 국립공원관리소 (063)538-7875.

       

    • 내장산 탑승로에는 데크와 철계단 구간이 자주 나타난다. 특히 서래봉~불출봉 구간과 망덕봉 구간에는 폭이 좁고 경사가 가파른 철계단이 많으므로 아이젠, 장갑, 등산용 폴 등을 꼭 갖추도록 한다.

       

    • 고속버스나 호남선 열차를 이용해 정읍까지 간 다음 공용버스터미널(063-535-6011)에서 20~30분 간격 운행하는 직행이나 시내버스 이용(요금 1100원). 승용차의 경우, 호남고속도로 정읍IC에서 진입한다(12㎞).


       

    • >> 고난도 비탈길… 썰매장이 따로 없네

       

    • ::: 전북 진안 운장산

      금남정맥 최고봉 운장산(雲長山·1126m)은 남한 땅에서 눈 많기로 둘째라면 서러워할 '무진장(무주·진안·장수 3개군)'을 대표하는 산이다. 장쾌한 능선과 사방 막힐 것 없는 조망을 자랑하는 이 산은 겨울철에는 깊은 눈과 매서운 바람까지 더해져 화려한 눈꽃이 필 확률이 높고 강원 내륙의 고봉준령만큼이나 진한 적설기 산행의 묘미를 더해준다.

       

    • 눈꽃 산행에는 진안군 주천면과 완주군 동상면의 경계를 이룬 서봉 북릉 코스가 최적이다. 산행기점은 노선버스가 닿는 주천면 대불리 내처사동 입구에서 도로로 1.5㎞ 거리인 피암목재(580m). 피암목재를 출발해 활목재(880m)를 거쳐 독제봉(獨帝峰)이라 불리는 서봉에 올라서면 산허리를 휘감은 도로와 임도는 흰눈 뿌려놓은 꽃길이요, 들녘은 한 폭의 수채화처럼 아름답게 느껴지고, 동봉은 거대한 눈꽃송이와 같은 절경으로 다가온다.

       

    • 최정상이 목표라면 내장사~까치봉(717m)~신선봉~신선약수 갈림목~금선계곡~내장사 원점회귀 코스를 택하도록 한다(4시간). 서래봉~불출봉~망해봉~연지봉~까치봉~신선봉~연자봉~장군봉을 잇는 내장 8봉 종주산행은 내장산의 산세를 제대로 살필 수 있는 능선 코스로 8시간 이상 잡아야 한다. 가벼운 탑승이 목표라면 벽련암~원적암~내장사를 잇는 자연관찰로(2시간)를 따르거나, 케이블카를 타고 전망대나 연자봉을 오르도록 한다(왕복 2시간). 케이블카 운행시간 오전 9시~오후 5시. 요금(왕복/편도) 어른 5500/4000원, 어린이 4000/2000원. (063)538-8120. 내장사 문화재 관람료 어른 2000원, 청소년 800원, 어린이 400원. 국립공원관리소 (063)538-7875.

       

    • 내장산 탑승로에는 데크와 철계단 구간이 자주 나타난다. 특히 서래봉~불출봉 구간과 망덕봉 구간에는 폭이 좁고 경사가 가파른 철계단이 많으므로 아이젠, 장갑, 등산용 폴 등을 꼭 갖추도록 한다.

       

    • 고속버스나 호남선 열차를 이용해 정읍까지 간 다음 공용버스터미널(063-535-6011)에서 20~30분 간격 운행하는 직행이나 시내버스 이용(요금 1100원). 승용차의 경우, 호남고속도로 정읍IC에서 진입한다(12㎞).

    • ▲ 운장산 동봉
    • 상여바위를 거쳐 주봉(1126m)에 올라서면 남쪽으로 마이산이 귀를 쫑긋거리며 반겨주고, 동으로 복두봉(1007m)을 거쳐 구봉산으로 이어진 능선은 파란 하늘을 떠받친 산마루나 다름없이 느껴진다. 동봉 갈림목을 지나 왼쪽 내처사동으로 향하노라면 이번에는 비명과 탄성이 터져나온다. 곧바로 서서 내려서려면 엄청난 고난도 산길이지만 체면 버리고 털썩 주저앉아 엉덩이 썰매를 타노라면 쏜살같은 속도에 소리를 지를 수밖에 없다. 마지막 잘룩이에서 오른쪽으로 내려서면 내처사동 버스종점이다. 4시간30분~5시간 소요.


      대불리행 버스는 진안 시외버스터미널(063-433-2508)에서 다닌다(1일 7회, 1시간30분, 3500원). 자가용의 경우, 호남고속도로 익산IC에서 봉동~17번 국도~고산~737번 지방도로~55번 지방도로를 따르거나, 대전-통영간 고속도로 금산IC에서 금산~13번 국도~매곡리 삼거리~725번 지방도로~주천~55번 지방도로를 따르면 피암목재로 올라선다.

       

    • >> 눈과 바람… 그리고 바다가 만드는 신비로운 풍광

       

    • ::: 제주 한라산

       

    • 한라산(漢拏山·1950m)은 내륙의 산에서는 경험하기 어려운 독특한 설경을 보여준다. 남한에서 연중 적설량이 가장 많은 산이 한라산이다. 게다가 해양성 기후의 영향으로 습기를 듬뿍 머금은 눈이 강한 바람을 맞으면서 기암절벽과 산릉을 덮은 나무들에 켜켜이 달라붙어 신비로운 경치를 자아낸다.

       

    • 한라산 산행은 성판악(산행기점 해발고도 750m, 동릉 정상까지 9.6㎞), 관음사(600m, 동릉 정상까지 8.7㎞), 어리목(950m, 윗세오름까지 4.7㎞), 영실(영실휴게소 1250m, 윗세오름까지 3.7㎞) 4개 기점에서 시작한다. 화구벽 동릉 정상까지 오르려면 성판악~동릉 정상~대피소~관음사 코스(7~8시간)를 따르고, 한라산 최대의 기암절벽인 오백나한과 선작지왓을 배경으로 솟구친 화구벽을 보려면 영실~윗세오름~어리목 코스(4시간)를 택하도록 한다.

    • ▲ 한라산 영실코스
    • 해가 짧은 겨울철에는 진달래대피소에서 12시에 백록담 방향 산행을 통제하고, 동릉 통제소에서는 오후 1시30분에 하산시킨다. 윗세오름에서는 오후 3시에 하산. 한라산국립공원 (064)713-9950~3.


      제주시외버스터미널(064-753-1153)에서 어리목·영실행은 오전 8시부터 11시까지 정시, 이후 오후 3시까지는 1시간20분 간격 출발. 어리목 1500원, 영실 입구 3000원. 성판악행은 15분 간격(오전 6시~오후 9시30분) 출발. 1500원. 택시를 이용하면 버스정류소에서 약 5㎞ 거리인 영실휴게소까지 올라갈 수 있다. 택시요금 영실휴게소 2만5000원, 성판악 2만원, 어리목 2만원, 관음사 1만5000원선. 제주콜택시 (064)725-3800.

    http://spn.chosun.com/site/data/html_dir/2008/01/10/2008011000431.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