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하게 하는 글들의 향연 180

가장 아름다운 약속 (Scrap)

어느 교수가 강의 시간에 한 일화를 들려주면서 학생들에게 의견을 물었습니다. 한 쌍의 부부가 유람선을 타고 여행을 하다가 큰 폭풍으로 재난을 당했는데 그 배의 구조정에는 자리가 딱 하나만 남았습니다. 이때 남편은 부인을 유람선에 남겨두고 혼자 구조선에 올랐고, 부인은 침몰하는 배 위에서 남편을 향해 소리쳤습니다. 교수는 학생들에게 질문했습니다. "여러분, 그 상황에서 부인이 남편에게 뭐라고 외쳤을까요?" "당신을 저주해요!" "당신을 남편으로 선택한 내가 바보지!" "어디 얼마나 먹고 잘 사나 봐라." 이때 한 학생은 한마디도 하지 않고 고개를 숙이고 있었습니다. 다른 학생들이 조용해질 때 그 학생은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교수님, 제가 생각했을 땐 아마 부인은 '우리 아이들을 잘 부탁해요'라고 했을 것..

손정의 실화(Scrap)

손정의 실화 손정의는 일본 재일교포 3세로서 소프트뱅크를 설립하여 한 때 세계 부자 순위 3위를 달리던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일본에서 컴퓨터의 황제였습니다. 그가 일본 야후를 인수한 후 야후의 몰락으로 그의 주식 시가가 94%나 폭락 했을 때, 그는 파산이나 다름없었습니다. 엄청난 경제적 어려움에 빠졌을 때 , 그의 부인은 잘 나갔던 때의 귀부인 행세를 집어 던지고 파출부를 자처해서 남편을 먹여 살렸습니다. 그러면서도 남편을 결코 원망하지 않았습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평소에 자주 연락하고, 특히 그가 좋은 일이 있을 때마다 꽃다발을 보내줬던 사람들조차 하나 둘 소식을 끊기 시작 하였습니다. 그가 밥을 사먹을 돈이 없어 단돈 10,000엔을 빌리기 위해 카톡을 하고자 했으나 모두 다 나가기를 하였습니다. ..

점심 데이트(Scrap)

80년대, 사람이 붐비는 한 기차역에서 잘 차려입은 백인 귀부인이 자신이 탈 기차를 향해 조심조심 걷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부인은 한 사람과 부딪쳐 들고 있던 쇼핑백을 놓쳐버렸습니다. 떨어진 쇼핑백에서 물건들이 쏟아져 나왔고 부인은 쏟아진 물건을 허겁지겁 주워 담았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시간이 지나는 사이 그만 부인이 타야 할 기차가 떠나 버리고 말았습니다. 부인은 너무 화가 났지만 지나간 일에 화를 내기보다는 다시 기차를 기다리자고 생각하고 역 구내 음식점에 자리를 잡고 샐러드 한 접시를 구입했습니다. 그런데 부인이 포크를 가지러 갔다 온 사이 허름한 차림의 흑인 남자가 자신의 테이블에 앉아 샐러드를 먹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부인은 화가 났지만, 상대에게 호통을 치는 대신 그 흑인 남자와 마주 보고 앉..

반드시 멀리 해야 할 사람은 누구인가 (Scrap)

장박원 입력 : 2020.09.09 [열국지로 보는 사람경영-36] 제환공을 위대한 지도자로 만든 관중은 눈을 감는 마지막 순간까지도 충심에서 나오는 간언을 잊지 않습니다. 죽음을 앞둔 관중이 환공과 주고받은 대화는 인사 원칙을 논할 때 많이 인용되는 대목이기도 합니다. 더 이상 관중이 정무를 보기 어렵다고 직감한 환공이 묻습니다. "불행하게도 중보(관중)께서 일어나지 못하시면 누구에게 정사를 맡겨야 하겠소?" 관중은 길을 가다가 우연하게 발굴했던 인재 '영척'을 떠올리며 한숨을 쉽니다. "아깝도다! 영척이요." 그가 이렇게 말한 이유는 당시 영척이 세상을 떠났기 때문입니다. 환공에게 발탁된 이후 영척은 군사와 외교 등 여러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냈던 제나라의 '2% 인재'였습니다. 죽은 영척을 관중이 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