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11.18
과일·해조류 효과적…짜고 맵게 먹는 것 삼가야
낮과 밤의 기온차가 큰 환절기에 발병율이 증가하는 질환이 있다. 바로 뇌졸중이다. 뇌졸중으로 병원에 찾는 환자는 1년 중 이맘때 급증한다. 낮과 밤의 기온이 10도 이상 차이가 나면서 건강하던 사람에게 고혈압이 생기고 과거에 잘 치료됐던 고혈압환자도 혈압조절에 어려움을 겪는다.
대한뇌졸중학회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약 3000만명의 뇌졸중환자가 있고 대다수 환자들이 장애를 갖고 있다. 뇌졸중은 매년 세계적으로 1500만명의 환자가 발생하고 이들 중 600만명이 사망한다. 2초에 한명씩 뇌졸중이 발생하고 6초에 한명씩 뇌졸중으로 사망하는 꼴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15분에 1명이 뇌졸중으로 사망한다. 이처럼 우리 삶을 위협하는 뇌졸중의 위험을 줄일 수 있는 음식에 대해 알아봤다.
전문의들은 뇌졸중에 예방을 위해서는 평소 생활습관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중앙대학교병원 신경과 박광열 교수는 "뇌졸중은 특히 건강한 식사습관을 통해 비만을 예방해야 한다"며 “체중이 줄었을 때 다른 곳에 살이 빠졌는가 보다는 허리둘레가 같이 줄었는지가 더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특히 비만을 부르는 트랜스 지방은 액체상태의 식물성 기름을 고체화하기 위해 수소를 첨가하는 과정 중이나 식품을 기름에 튀기거나 고온으로 처리할 때 생성된다. 세계보건기구(WHO)의 트랜스 지방 하루 허용치는 2.2g이지만 우리가 평소 먹는 음식에는 이보다 많은 트랜스 지방이 들어있다. 케이크 1조각에는 3.1g의 트랜스 지방이 있으며 감자튀김 100g에는 4.6g, 전자레인지용 팝콘 100g에는 무려24.9g의 트랜스 지방이 들어있다.
콜레스테롤이 많이 들어있는 음식도 피해야 할 음식중 하나다. 콜레스테롤이 많은 음식은 동물성지방인 버터와 기름이 많은 소갈비, 돼지갈비, 삼겹살, 소시지, 베이컨, 햄, 핫도그, 곰탕, 설렁탕, 갈비탕, 라면, 중국음식 등이 있다. 또 아이스크림, 케이크, 도넛, 생선 알, 마요네즈, 커피프림, 스낵류 등도 콜리스테롤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하지만 모든 지방이 나쁜 것은 아니다. 오메가-3는 우리 몸에 중성지방을 낮춰주고 혈관을 확장시켜주며 혈전 생성을 막아준다. 또 우리 몸에서 항염증작용을 하고 맥박을 안정화시키는 역할을 한다. 오메가-3가 많은 음식은 연어, 청어, 정어리, 고등어 등에 많이 들어있다.
콜레스테롤이 몸에 축적되는 것을 예방하는 음식도 있다. 지방을 잘라낸 육류, 껍질 벗긴 닭고기, 생선류, 두부, 저지방 탈지유와 저지방 치즈, 콩류, 잡곡, 식이섬유소가 많은 씨리얼 등은 우리 몸에 콜레스테롤이 축적되는 것을 예방한다.
과일도 도움이 된다. 과일 중에서는 사과, 배, 감, 복숭아, 대추 등이 효과적이고 김, 미역, 다시마 등 해조류도 예방에 도움이 된다. 또 우리가 요리를 하면서 많이 사용하는 기름인 콩기름, 옥수수기름, 참기름, 들기름 등 나쁜 콜레스테롤을 낮춰주는 고도의 불포화지방산을 많이 함유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음식섭취 시 싱겁게 먹으라고 조언한다. 노인의 경우 짜게 먹는 경향이 있는데 음식을 만들 때 젊은 사람에게 간을 보게 하는 것도 방법이다. 또 매운 음식도 피하는 것이 좋다. 매운 음식 자체는 발병원인과 관계없지만 음식에 매운맛 때문에 짠 맛이 느껴지지 않아 짠 음식을 많이 섭취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양대학교 신경과 김현영 교수는 “뇌졸중 예방을 위해서는 건강한 식습관을 들이고 하루 30분 이상 규칙적인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며 “평소 술을 즐기는 사람이라면 한 두잔 정도로 마셔 과음을 피하고 혈관을 수축시키는 담배는 뇌졸중 예방을 위해 반드시 끊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경향신문> 헬스경향 강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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