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세 가톨릭 신자들이 영적 구원을 얻기 위해 걸었던 산티아고 순례자의 길(카미노 데 산티아고)은 이제 전 세계인 누구나 자신을 찾아 떠나는 길이 됐다. 헬스조선이 2013년 세 차례, 그리고 지난 4월 진행한 '산티아고 순례자의 길 걷기(100㎞)' 참가자들도 그 길에서 위로를 받았고, 뜨거운 가족애를 느꼈고, 삶의 의미를 되찾았다.
특급호텔에서 숙박하면서 가벼운 배낭만 메고 자신의 페이스대로 걸을 수 있기 때문에, 체력만 어느 정도 있으면 나이에 관계 없이 도전할 수 있다. 9월에는 '100㎞ 걷기' 외에 '200㎞ 걷기'도 진행한다. 프랑스 생장부터 산티아고 대성당까지 총 800㎞ 거리의 4분의 1을 걷는 프로그램이다. 차량 이동 구간을 포함하면 산티아고 순례자의 길이 지나는 대부분의 도시를 볼 수 있다. "언젠가는 반드시 800㎞를 다 걸으리라"고 의지를 불태우는 꽃중년이 한 번 쯤 도전해볼만 하다.
200㎞ 걷기 프로그램은 14박 16일(9월 16일~10월 1일)간 진행되며, 걷기는 열흘 동안 하루 평균 20㎞씩 진행된다. 체력단련 등 준비가 필요하지만, 힘이 드는 만큼 얻는 것도 많다. 전반부는 스페인 동북쪽의 팜플로나부터 사리아까지의 611.7㎞ 구간 중 가장 아름답고 걷기 좋은 코스만 뽑아 5일간 102.1㎞를 걷도록 구성했다. 후반부 일정은 '100㎞ 걷기'(사리아~산티아고 대성당)와 똑같으며, 9월 21일 '100㎞ 걷기' 참가자들과 사리아에서 만난다.
헬스조선의 '산티아고 순례자의 길 걷기'에 참가하면 안전하고 편안하게, 자신에게만 집중하며 걸을 수 있다. 심장마비 등 응급상황에 대비해 스태프가 자동제세동기를 휴대한다. 과거 800㎞를 다 걸었던 이홍식 연세대 의대 명예교수(정신건강의학과)가 동행한다.
- ▲ ‘산티아고 순례자의 길’ 나헤라~산토도밍고 데 라 칼사다 구간의 밀밭 평원. ‘200㎞ 걷기’ 사흘째에 걷는 코스의 일부다. / 이홍식 명예교수 제공
●일정: 9월 16일~10월 1일(14박 16일)
●코스: 팜플로나~산티아고대성당. 10일간 하루평균 20㎞씩 걷기
●참가비: 587만원(가이드팁 160유로 불포함). 15인 이상 참가 시 적용
>> 100㎞ 걷기
●일정: 9월 21일~10월 1일(9박 11일)
●코스: 폰테라다~산티아고대성당. 5일간 하루 평균 20㎞씩 걷기
●참가비: 437만원(가이드팁 110유로 불포함)
●문의·신청: 1544-1984(헬스조선 문화사업팀)
/ 강미숙 헬스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