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표적인 노인성 질환으로 알려진 치매. 하지만 최근 40대 미만 연령층에서의 발병률이 증가하면서 더 이상 젊다고 치매에서 자유로울 수 없게 됐다. 치매는 예방이 중요한 질병이다. 치매 예방의 핵심은 위험요인을 줄이고 보호요인을 강화하는 데 있다. ‘치매 예방 수칙 3·3·3’을 숙지해 간단한 생활습관의 변화로 치매의 발병위험을 낮춰보자.
3권(勸, 즐길 것)
◉ 운동 : 일주일에 3번 이상 걸으세요.
알츠하이머병의 위험요인에 대한 한 연구에 따르면 20분의 고강도 운동을 주 3회 이상 또는 30분의 중강도 운동을 주 5회 이상 하는 성인의 경우 그러지 않는 성인보다 치매위험이 1.82배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상생활에서 할 수 있는 운동으로는 걷기, 자전거 타기, 세차하기, 화분 가꾸기 등이 있다. 5층 이하는 계단을 이용하고 버스 한 정거장 정도의 거리는 걷도록 하자. 규칙적인 운동은 뇌혈류를 개선시켜 뇌세포의 활동을 촉진시키고 뇌세포의 위축을 막음으로써 뇌 위축과 인지기능 저하를 막는다.
◉ 식사 : 생선과 채소를 골고루 챙겨 드세요.
노인의 인지건강에 영향을 주는 생활습관 요인에 대한 논문 150편 이상을 분석한 한 연구에 따르면 생선, 채소, 과일, 우유 등의 섭취가 인지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다고 보고했다. 그러나 육류 등 고지방 섭취는 치매의 위험을 오히려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름진 음식은 피하고 싱겁게 먹도록 한다.
◉ 독서 : 부지런히 읽고 쓰세요.
윌슨(Wilson) 등은 독서, 도서관 이용, 연극 관람 등과 같은 지적 활동을 많이 하면 알츠하이머병의 발생 위험이 낮아진다고 보고했다. 책이나 신문을 읽고 낱말 맞추기, 편지 쓰기 및 영화·공연 관람과 같은 문화·취미활동 등 뇌세포를 지속적으로 자극해줄 수 있는 두뇌활동을 꾸준히 즐겁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3금(禁, 참을 것)
◉ 절주 : 술은 한 번에 3잔보다 적게 마시세요.
적당한 수준을 벗어난 과음과 폭음은 인지장애의 확률을 1.7배 높인다. 또한 중년기부터 음주가 잦은 사람의 경우 노년기에 인지장애를 보일 확률이 2.6배 높다. 과음이나 습관적인 음주는 인지기능 손상으로 인한 알코올성 치매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 그러나 적당한 음주는 기억력, 반응속도와 같은 인지기능에 어느 정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 금연 : 담배는 피지 마세요.
흡연자의 치매 발병 위험은 비흡연자에 비해 1.59배 높다. 또한 현재 흡연을 하는 사람은 비흡연자에 비해 2년 후 알츠하이머 치매에 걸릴 확률이 3배 높다. 하지만 과거에 흡연을 했더라도 금연을 시작하고 6년 이상 시간이 지나면 인지장애의 확률이 41% 감소한다.
◉ 뇌손상 예방 : 머리를 다치지 않도록 조심하세요.
의식을 잃을 정도의 뇌손상을 경험해본 경우 그렇지 않은 경우에 비해 치매위험이 1.18배 높아진다. 머리를 보호하기 위해 운동할 때에는 보호장구를 반드시 착용하고, 머리를 부딪쳤을 땐 바로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3행(行, 챙길 것)
◉ 건강검진 : 혈압, 혈당, 콜레스테롤 정기적으로 체크하세요.
20~79세에 제2형 당뇨를 진단받은 성인은 그렇지 않은 그룹에 비해 치매위험이 1.46배 높아진다. 또한 35~64세에 고혈압을 앓게 된 사람과 체질량지수(BMI)가 30kg/㎡ 이상으로 비만이 된 성인은 치매위험이 각각 1.61배, 1.6배 증가한다. 고혈압, 당뇨, 비만과 같은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 정기적인 건강검진이 필요하다.
◉ 소통 : 가족, 친구와 자주 연락하고 만나세요.
지속적으로 사회활동을 하고 사람들과 꾸준히 소통하며 만나는 것이 중요하다. 중년에는 활발한 사회활동을 했으나 노년에 그 빈도가 떨어지는 사람의 경우 치매에 걸릴 확률이 1.9배 높다. 자원봉사나 종교활동 및 교제, 복지관·경로당 프로그램 참여 등 사회활동에 더 많이 참여할수록 상대적으로 인지기능의 저하 속도가 느리고 치매, 알츠하이머병의 발생률이 낮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 치매 조기발견 : 매년 보건소에서 치매 조기검진을 받으세요.
치매를 조기에 발견해 적극적으로 치료·관리할 경우 치매환자는 건강한 상태를 보다 오래 유지해 삶의 질을 높일 수 있으며, 가족들은 돌봄에 대한 부담이 줄어든다. 치매의 조기발견을 위해 각 지역 보건소에서는 만 60세 이상을 대상으로 치매선별검사를 무료로 실시하고 있다. 또 돈 계산과 같은 추상적인 사고능력에 문제가 생기거나 자발성의 감소, 직업이나 일상생활에 영향을 줄 정도의 최근 기억력 상실 등과 같은 치매 의심증상에 대해 알아두는 것도 도움이 된다.
문의 경기도 광역치매센터 gyeonggi.nid.or.kr, 치매상담콜센터 1899-99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