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차가 더위를 헤치고 바다를 건너면 용유도엔 해변이 쏟아지네♪
: 2008.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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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만 걸어도 등 뒤로 땀이 줄줄 흘러내리는 더위에 시원한 바다가 절로 그리워지는 계절이다. 그냥 일상에서 벗어나는 것만으로도 좋다면 인천공항철도를 이용해 단돈 1만원으로 왕복 교통비를 해결하며 바닷가에 갔다 올 수 있다.
◆공항철도 타고 바다 구경
공항철도를 타면 서울 시점인 김포공항역에서 28분(직행)~33분(보통) 만에 종점인 인천국제공항역에 닿는다. 이 철도의 역은 모두 6개이고, 요금은 가장 비싼 인천공항~김포공항이 편도 3100원이다. 원래 7900원인 것을 연말까지 할인 판매 중이다. 인천 계양역에서는 인천지하철 1호선과 갈아탈 수도 있다.
이 기차는 한국에서 유일하게 바다를 건넌다. 인천과 영종도 사이 바다를 건너노라면 차창 밖으로 넓게 드러누워 있는 갯벌과 그 위에 빨간 융단처럼 펼쳐진 홍조(紅藻), 툭 터진 바다와 아기자기한 섬들을 감상할 수 있다.
인천국제공항역은 공항 청사 지하 2층에 있다. 여기서 지하 1층으로 올라가 걸어서 10여분 정도 거리에 있는 여객터미널 3층까지 가면 버스정류장 2·7·13번 승강장에 용유도의 유명 해변으로 떠나는 301·302·306번 버스가 기다린다. 이들 버스는 30여분 만에 을왕·왕산 해수욕장과 선녀바위 해변을 거친다. 요금은 편도 1000원. 공항터미널 중앙교통센터 2층에 있는 '스타가든'에서 예쁜 정원을 20여분 정도 돌아본 뒤 한 장 찍는 것도 괜찮다.
- ▲ 사진=김용국 기자 youn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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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왕 해수욕장
길이 1.5㎞의 해변을 갖고 있는 용유도의 대표 해수욕장이다. 백사장 넓이가 10만여㎡에 달하고 경사가 심하지 않아 아이가 있는 가족 단위 놀이터로 좋다. 해수욕장 주변에 음식점과 노래방, 오락실, 민박집 등이 많다. 급수대와 화장실·샤워장을 갖춘 캠핑장도 있다. 다만 주말이나 휴가철이면 사람이 몰려 북적이는 것이 흠이다. 조금 조용한 곳을 원한다면 해수욕장 북쪽 끝의 갯바위 해안도 좋다.
- ▲ 피서객들이 붐비는 을왕해수욕장. 넓고 경사가 완만한 백사장과 긴 해변이 있는 용유도의 대표 해수욕장이다. /김용국 기자 youn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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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산 해수욕장
을왕 해수욕장에서 작은 고개 하나를 넘으면 되는 지척에 있다. 을왕보다 찾는 사람이 적어 조용하고, 모래사장도 넓다. 이곳의 해넘이(낙조)는 '용유 팔경(八景)'의 하나로 꼽힐 만큼 아름답다. 해변 경사가 완만하고, 썰물 때면 갯바위에서 굴을 따 볼 수도 있
어 가족 단위나 연인들 피서지로 좋다. 음식점과 민박집도 꽤 갖춰져 있다. -Tony 생각:전에 근무하던 회사 연구소 지소가 이 곳에서 잠시 있었습니다.... 저렴하게 편히지낼 수 있더라구요
◆선녀바위·마시란 해변
용유 해변 앞에 있는 선녀바위는 부부가 함께 보면 금실이 좋아진다는 이야기가 있다. 선녀바위 주변 바위들은 해변과 어우러져 제법 운치가 있다. 하지만 돌과 웅덩이가 많아 수영을 즐기기엔 좋지 않다. 마시란은 해변 길이가 3㎞에 달한다. 갯벌이 워낙 넓고 커 수영보다는 갯벌 체험장으로 좋다. 주변엔 소나무숲이 울창해 야영도 할 수 있다. 인근 거잠포에 있는 공항도시종합회센터에 가면 120여 개의 회·해물찜·조개구이 집에서 입맛대로 즐길 수 있다. 문의는 공항철도 기획팀(032-745-7279)이나 중구청 용유출장소(032-760-6805)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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