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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전문점 꿈꾼다면..`폐점 수`부터 보라 (Scrap)

Tony the 명품 2012. 4. 4. 11:20

커피전문점 꿈꾼다면..`폐점 수`부터 보라
경영안정성 잣대..탐앤탐스 2곳만 폐점 `최저`
카페베네 8곳..할리스는 3년새 27곳 문닫아
입력 : 2011.10.26 12:40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커피전문점 브랜드의 매장 수 증가에 관심이 높다. 하지만 따지고 보면 창업자 입장에서는 매장 수 증가만큼이나 폐점 수가 중요하다. 그 아이템이 얼마나 안정적인지를 가늠해 볼 수 있기 때문이다.

26일 공정거래위원회의 가맹사업 정보공개서에 따르면 카페베네, 엔젤리너스, 할리스, 탐앤탐스 등 주요 국내 커피 브랜드 중 지난 3년간(2008~2010년) 폐점 수가 가장 적은 곳은 탐앤탐스 커피다.

▲ 탐앤탐스는 3년간 단 2곳만 폐점을 해 가장 낮은 폐점 수를 기록했다.

탐앤탐스는 2010년 2곳의 매장이 계약 종료된 것을 제외하고는 폐점된 매장이 없었다. 같은 기간 신규 개점은 152곳으로 3년간 150개 매장이 늘어난 것이다.

가장 많은 가맹점을 운영하는 카페베네 역시 성적이 괜찮은 편이다. 카페베네는 2009년 8개 매장이 계약 해지됐다. 하지만 이마저도 완전 폐점이 아니고 매장 확장 이전으로 인한 경우다. 같은 기간 신규 개점은 372곳으로 총 364개 매장이 늘어났다.

다음으로 폐점이 적은 곳은 엔젤리너스커피로 2008년 4곳, 2009년 8곳, 2010년 6곳 등 3년간 총 18개 매장이 계약 종료로 폐점됐다.

할리스커피는 2008년 7곳, 2009년 10곳, 2010년 9곳이 계약 종료 됐고, 2008년 1곳이 계약 해지돼 총 27개 매장이 폐점됐다.

◇ 폐점 이유 `경영악화`…창업자 큰 손실 우려

창업전문가들은 커피전문점과 같은 중대형 창업 아이템은 개점 수보다 폐점 수 관리가 더욱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4억~5억원 이상 투자해야 하는 커피전문점을 폐점하게 되면 창업자의 손실이 크기 때문이다. 따라서 개점 수를 급격히 늘리기 보다는 폐점이 되지 않도록 신경 써야 한다는 것이다.

장재남 프랜차이즈산업연구원장은 "커피전문점이 폐점을 할 때는 대부분 경영상의 이유가 많다"며 "따라서 창업할 때 폐점이 많은 브랜드는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반면 일각에서는 적절한 폐점은 브랜드 관리에 있어 필요악이라는 의견도 있다.

한 커피전문점 관계자는 "프랜차이즈는 브랜드 가치와 서비스 품질, 메뉴 수준 등을 관리해야 하는데 일부 가맹점이 미흡할 경우 교육이나 지도를 하고 그래도 개선이 안 될 때는 계약 해지 등으로 폐점을 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폐점 수를 줄이려고 무리하게 부실 매장을 끌고 가는 것보다 적절하게 폐점하는 것이 본사와 가맹점 모두에게 필요한 일"이라고 덧붙였다.
이데일리 EFN 이승현 기자 ey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