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덩이 사두면 재산 불릴 수 있다는데…(Scrap)

 

온혜선 기자

입력 : 2013.02.07 16:21

골드바(막대 모양의 금덩이)가 새로운 절세 상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골드바 가격 상승으로 생기는 매매 차익에 대해서는 세금을 물리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골드바 구매에 필요한 초기 비용이 만만치 않은 점을 감안하라고 충고한다.

골드바의 기준 매매 가격은 국제 금 시세와 매매 기준 환율에 따라 결정된다. 7일 기준으로 1킬로그램 골드바의 기준 매매 가격은 5885만9100원.

그런데 골드바를 살 때 실제로 지불하는 금액은 달라진다. 골드바 가격에 맞춰 부가가치세(10%)와 매입수수료(5%)를 더 지불해야 하기 때문이다.

만약 7일 골드바를 산다면 기준 매매가격 5885만9100원에 부가가치세 588만5910원, 매입수수료 294만2955원을 합쳐 약 6768만원을 내야 한다.

골드바의 구매 가격과 판매 가격이 다른 점도 고려해야 한다. 골드바를 다시 팔 경우 골드바 가격의 5% 정도를 또 수수료로 내야 한다.

1kg당 6000만원이 넘는 골드바의 배송과 운반에 필요한 비용도 계산해야 한다.

골드바를 판매하는 은행과 증권사는 대부분 원하는 시간과 장소에서 골드바를 수령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단 전문 배송업체를 이용할 경우 약 10만원 안팎의 배송료를 구입자가 따로 내야 한다. 만약 금융기관에 골드바를 보관하기 원한다면 연간 10만원 안팎의 추가 비용이 필요하다. 개인 금고 이용비용은 계약 조건에 따라 천차만별이다.

안전자산 선호도가 떨어지면서 금값이 내려가는 것도 참고할 필요가 있다. 작년 말 온스당 1750달러를 넘던 금값은 현재 1670달러까지 떨어졌다. 최근 미국과 중국을 중심으로 글로벌 경기가 살아날 징후가 보이면서 금값이 더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재테크 전문가들은 초기 비용을 생각하면 금값이 일정 수준 이상 오르지 않을 경우 오히려 손해를 볼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하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