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차량관리와 청소는 성능은 물론 운전자의 건강을 위해서라도 꼭 필요한 사항이다. 겨우내 차 내부에 쌓여 있던 각종 오염물질은 차의 수명을 단축시키고 나아가 호흡기 질환 같은 질병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잦은 눈길 운전으로 인한 염화칼슘은 차량을 부식시키고 수명을 단축시키는 요인이 된다.
차량 내부 청소는 물론 에어컨 필터 청소, 차량 소모품 관리, 엔진오일 교환, 브레이크 고장 확인 등 봄철 안전운전을 위해 대대적인 자동차 점검이 필요한 때이다. 그중에서도 가장 먼저 할 일은 운전자 스스로 차량에 대한 전반적인 상태를 파악하는 것.
겨울철 눈길을 달렸던 자동차는 차체나 하체에 염화칼슘이 묻어 부식의 위험이 있는 상태. 따라서 자동 세차장보다는 전문 세차장에서 하부와 엔진룸 구석구석 세차하는 것이 좋다. 먼지 등의 이물질로 오염이 심한 하부는 고압 세차기로 소금기를 꼼꼼히 제거해야 노화를 막을 수 있는데, 특히 바퀴의 회전으로 더러워진 타이어 주변은 더욱 세심히 닦아내야 한다. 물 세척을 마친 외관은 자동차용 왁스로 광택 작업을 해야 봄철 산성비나 황사로부터 도막 손상을 최소화할 수 있다.
대부분의 운전자들이 외부만 청소하고 내부는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내부가 청결하지 못할 경우 수많은 박테리아가 번식할 위험이 있다. 먼저 자동차용 진공청소기로 먼지를 제거하고, 물걸레나 자동차용 세정제로 구석구석 닦아준다. 특히, 외부공기가 안으로 들어오는 통풍구와 에어컨 등은 깨끗이 청소한 뒤 충분히 가동함으로써 외부공기를 순환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이 밖에 차내 쿠션, 바닥 발판 등은 세탁 후 탈취제와 살균제를 뿌려 건조하는 등의 정리를 해둔다.
봄이 되면 겨우내 묵었던 미세 먼지와 황사, 분진 등이 공기 내에 떠다니면서 가족 건강을 위협한다. 뿐만 인가. 이것들이 자동차 에어컨 필터로 들어가 쌓이면 기계가 제대로 작동하지 못해 공기유입을 방해함은 물론, 엔진 출력 저하와 불완전 연소로 인한 유해가스 발생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악취를 예방하기 위해서라도 에어컨 필터를 반드시 교체하되, 증발기는 스스로 교체할 경우 잔고장의 위험이 있으므로 전문 정비업체 맡겨 살균처리까지 하는 것이 좋다.
소모품 관리는 각종 잔고장과 도로에서의 갑작스러운 사고에 대처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다. 특히 고속도로 교통사고의 차량결함 원인 중 70%가 타이어 손상이라는 것을 볼 때 제때 점검만 해주어도 큰 사고를 미리 방지할 수 있다. 또, 봄철에 집중되는 황사를 대비해 사전 대처법을 알아 두어야 갑작스러운 상황에서도 내 차량을 현명하게 지킬 수 있다.
대형사고 예방을 위해 브레이크 계통의 점검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다른 곳은 제외하더라도 패드와 브레이크액의 문제 여부는 운전자가 쉽게 확인할 수 있다. 패드의 경우 수명이 다 되면 소리가 나서 교환 시기를 알 수 있다. 만약 이를 간과하면 디스크로터가 손상될 수 있으므로 눈으로도 직접 확인해봐야 한다. 브레이크액이 MIN과 MAX 사이면 괜찮은 상태이며, MIN에 가까울수록 패드가 마모됐다는 뜻이다. 특히 브레이크액은 수분이 섞이면 제동거리가 길어져 위험할 수 있으므로 약 4만Km 주행 후에는 반드시 교환해 주도록 한다.
타이어는 연비와 밀접한 부품이다. 스노타이어는 겨울철 안전운전을 돕지만 접지면이 넓은 만큼 연료소모가 크고 소음을 일으키므로 봄이 되면 반드시 일반 타이어로 교체해야 한다. 또한 빙판길 운전 시 마찰력 증대를 위해 타이어 공기압을 약하게 했던 차량은 적정 공기압으로 조절하며, 타이어 홈 상태를 확인해 이물질이 많이 끼었거나 심하게 닳아 있다면 즉시 교체해 사전에 위험을 방지해야 한다.
온도가 급격하게 변하는 봄철, 주된 차량고장의 원인은 바로 엔진 과열이다. 지난 겨울 저점도 엔진오일을 사용했다면 더워지기 전에 그보다 점도가 높은 일반 점도의 오일로 교환해야 한다. 저점도 오일이 더운 날씨에 과열되면 쉽게 물처럼 변해 윤활-냉각 성능을 저하시킬 수 있기 때문. 또 냉각 작용은 엔진 출력과 연비에 많은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특별히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일반적으로 냉각수는 부동액과 물을 섞어 4계절 동안 사용하는 것이 대부분이지만 2년 정도가 지나면 성질이 변할 수 있으니 교환 주기를 미리 확인해 두어야 한다.
이 밖에도 배터리나 전기장치, 벨트류 등 주행거리별 부품 교환 주기를 사전에 확인하고 대비해야 돌발 사고를 방지할 수 있다.
황사 먼지는 엔진 연소에 필요한 공기 흡입을 방해해 연료소비를 4~7%까지 증가시키고 차 외부를 부식시킨다. 이 시기가 되면 에어필터를 자주 청소해주며, 운전 시 외부 공기 차단 레버를 작동시켜 황사 유입을 막는 것이 좋다. 주차는 가급적 건물 내에 하거나 차량 덮개를 사용하는 것이 좋으며, 세차할 때는 모래 및 이물질에 흠집이 생길 수 있으므로 계속 물을 뿌리면서 부드러운 솔로 차체의 먼지를 닦아내는 식으로 한다. 세차 후에는 먼지가 닿기 전 왁스 코팅을 하여 마무리한다.
- 외관 점검 사항
- 유리는 깨끗하며 깨진 곳은 없는가?
- 차체에 굴곡된 곳은 없으며, 보닛 고정은 이상 없이 채워져 있는가?
- 타이어의 공기압력은 적정한가?(육안 확인 후 카센터 등 자동차 정비업체에서 계측)
- 스프링에 금이 가거나 차체가 기울지 않았나?
- 후사경의 위치는 바르며 깨끗한가?
- 차체에 먼지나 기타 외관상 문제 되는 곳은 없는가?
- 차체에서 오일-연료-물 등이 누출되는 곳은 없으며, 연료 탱크 캡은 이상 없이 잠겨 있는가? - 엔진 점검 사항
- 엔진 오일의 양은 적당하며, 새는 곳은 없는가?
- 냉각수의 양은 적당하며, 새는 곳은 없는가?
- 브레이크액의 양은 부족하지 않으며, 새는 곳은 없는가?
- 배터리는 잘 고정되어 있으며, 감시창의 색은 녹색(양호)으로 표시되어 있는가?
- 후사경의 위치는 바르며 깨끗한가?
- 배선은 깨끗이 정리되어 있으며, 배선이 벗겨져 있거나 연결 부분에서 스파크 등 누전의 위험은 없는가?
- 구동 벨트의 장력은 적당하며, 손상된 벨트는 없는가?
- 출발 전 확인 사항
- 엔진 시동 시 배터리의 출력은 충분한가?
- 시동을 걸었을 때 잡음은 없고 잘 가동되는가?
- 각종 계기 작동은 정상인가?(냉각수 온도, 연료 잔량, 브레이크, ABS(TCS, VDC 등), 자기진단, 오일압력, 충전, 속도 및 회전계, 안전띠, 에어백, 전조등 상향, 워셔액 잔량 등)
- 브레이크-엑셀러레이터 페달과 핸들 작동에 이상은 없는가?
- 후사경의 위치와 각도는 적당한가?
- 클러치 작동과 기어 레버 작용은 이상 없는가?
- 엔진 소리에 이상한 잡음은 없는가?
- 감각에 의해 고장 여부 진단
청각(聽覺): 이상한 소리.
후각(嗅覺): 엔진과열, 클러치나 브레이크 라이닝이 타는 냄새.
시각(視覺): 각종 게이지의 작동 상태와 배기가스의 색깔.
촉각(觸覺): 핸들의 유격, 떨림, 쏠림 등 몸 전체로 느끼는 차의 이상 진동.
- 조향 장치는 부드럽게 작동하고 있는가?
- 제동 장치는 잘 작동하며 한쪽으로 쏠리지 않는가?
- 각종 계기는 정상 위치를 유지하고 있는가?
- 엔진 소리에 이상이 없는가?
- 차체가 이상하게 흔들리거나 진동하지 않는가?
- 각종 등화는 정상적으로 작동되고 있는가?
- 클러치 작동은 원활하며 동력 전달에 이상은 없는가?
- 차내에 이상한 냄새가 나지 않는가?
- 외관 점검 사항
- 차체가 기울지 않았는가?
- 차체에 굴곡이나 손상된 곳은 없는가?
- 차체에 부품이 없어진 곳은 없는가?
- 보닛 고리가 빠지지 않았는가? - 엔진 점검 사항
- 냉각수-엔진 오일-브레이크액의 이상 소모는 없는가?
- 배터리 터미널이 흔들리지 않는가?
- 배선이 흩어지거나 빠지는 등 잘못된 점은 없는가?
- 기름이나 물이 새는 곳은 없는가? - 하체 점검 사항
- 타이어는 정상적으로 마모되고 있는가?
- 볼트-너트가 풀린 곳은 없는가?
- 하브 베어링-조인트 등에 이상은 없는가?
- 휠 너트가 빠져 없어졌거나 풀리지 않았는가?
- 완충기의 상태는 이상이 없는가?
| Editor 최진경 | Writer 박천수 책임연구원(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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