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하게 하는 글들의 향연

암(CANCER)=C용기(Courage),A태도(Attitude),N포기하지 말 것(Never give up),C치료할 수 있음(Curability),E계몽(Enlightenment),R동료

Tony the 명품 2013. 10. 21. 14:56

 

고환암을 이긴 사나이, 랜스 암스트롱

[2008-12-01김세중]

사이클을 타고 알프스산맥과 피레네산맥을 넘으면서 프랑스 도로를 일주하는 「투르 드 프랑스」대회에서 최초로 6연패를 달성한 사이클 선수 랜스 암스트롱을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을 것이다. 그가 특히 사람들의 관심을 끄는 이유는 고환암에 걸렸으면서도 이를 극복하고 지옥의 레이스라고 알려져 있는 이 대회에서 6연패를 달성했다는 사실 때문이다.

암도 꺾을 수 없는 랜스 암스트롱의 의지
랜스 암스트롱은 1971년 미국 텍사스에서 태어났다. 어린 시절에 몸이 허약했던 그는 몸을 튼튼히 하기 위해 철인 3종 경기를 시작하였고, 그 중에서도 특히 사이클에서 재능을 보여 고등학교에 진학해서는 사이클 선수가 되었다. 16살에 프로선수로 독립하였고, 22살에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하면서 세계 사이클 무대에서 주목을 받기 시작하였다. 그러나 25살이 되던 해인 1996년에 고환암의 진단을 받았다. 당시 암은 이미 폐와 뇌까지 전이된 상태여서 수술과 항암제 치료를 받아야 했다. 모든 사람들은 그의 선수 생명은 끝났다고 생각했다.
암스트롱은 고환암을 치료 받으면서 삶과 죽음에 대해 생각을 하게 되었고, 그런 과정에서 암의 영어 철자인 「CANCER」를 다음과 같이 풀이하게 된다. 즉, C=용기(Courage), A=태도(Attitude), N=포기하지 말 것(Never give up), C=치료할 수 있음(Curability), E=계몽(Enlightenment), R=동료환자를 기억할 것(Remembrance of fellow patients). 그는 이러한 생각을 실천하고자 1997년에 「랜스 암스트롱 재단」을 만들었고, 암을 극복하고 삶에 대한 열정을 다시 찾고자 지옥의 레이스라고 불리는 「투르 드 프랑스」 사이클 대회에서 우승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결국 암을 이겨내었고 1998년에 다시 사이클을 타기 시작해서 1999년에 처음으로 도전한 「투르 드 프랑스」 대회에서 기적 같은 우승을 차지하게 된다. 이 대회는 인간의 한계에 도전하는 철인들의 경기로서 고환암으로 치료를 받았던 그가 우승하리라고 생각했던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그 후 그는 2004년까지 대망의 6연패를 달성함으로써 이 대회에서 6연패에 성공한 최초의 사람이 된다.

본인의 노력으로 충분히 극복 가능한 고환암
고환암은 드문 질환이지만, 20~34세 연령의 남자에서는 고형암 중에서 가장 흔하게 발생하는 암이다. 다른 암들은 일반적으로 50~60대 이후의 나이가 되었을 때 발생하는 경우가 많지만 고환암의 경우에는 주로 젊은 남자에서 발생하므로, 고환암 자체의 문제뿐만 아니라 이로 인해 불임이 초래되어 아기를 갖지 못할 수도 있다. 다행스럽게도 최근에 진단방법, 수술기법, 방사선치료, 항암제치료 등 여러 가지가 비약적으로 발전하면서 고환암의 치료율이 매우 향상되어, 고환암이 초기에 발견되면 5년 동안 고환암의 재발없이 생존할 가능성이 95-100%까지 되며, 이미 고환암이 많이 진행된 경우에도 그 가능성이 35~80%까지 된다. 따라서 고환암을 초기에 발견하여 치료하면 완치가 가능할 정도로 예후가 좋고, 또한 부인이 정상적으로 아기도 출산해서 행복한 가정생활을 꾸려가는 사람들도 있으므로 고환암이 의심되면 빨리 병원에 와서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고환암이 발생하였을 때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증상은 통증은 없으면서 고환이 몇 달 사이에 서서히 커져서 단단하게 만져지는 것이다. 따라서 고환암을 일찍 발견하기 위해서는 본인이 평소에 자주 고환을 만져 보아서 혹시라도 이전에 비해 크기가 커져 있다면 빨리 비뇨기과 전문의에게 검사를 받아야 한다. 무엇보다 고환암은 본인이 노력하면 극복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