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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시장, 구도심 지고 신도심 뜬다 (Scrap)

Tony the 명품 2013. 12. 15. 21:03

뉴스토마토 | 한승수 | 입력 2013.12.15 [뉴스토마토 한승수기자] 기존의 구도심은 노후화와 슬럼화기 진행되면서 인기가 시들해지는 반면 체계적이고 계획적으로 개발된 신도시, 택지지구, 기업도시 등 신도심의 인기가 높아져가고 있다.

구도심은 이미 오래 전 개발이 완료된 지역으로 다시 재개발 하려면 많은 비용과 시간, 노력을 필요로 한다. 특히 재개발이나 재건축사업의 일반적으로 조합을 형성해야 하므로 천문학적인 사업비용이 들어가게 된다. 또 조합을 설립하고 사업시행인가까지 들어가는 시간도 만만치 않다.

하지만 신도심은 이미 마련돼 있는 부지를 경쟁입찰 등 방법으로 매입하므로 시간과 비용을 크게 절약할 수 있다. 또 재건축, 재개발사업과 달리 대규모부지에 개발이 이뤄지므로 더욱 체계적으로 조성된다. 신도심은 구도심보다 도로, 공원, 학교 등 기반시설이 잘 갖춰져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 인구가 유입됨에 따라 대형마트, 대형병원 등 생활편의시설 등도 다양하게 갖춰지게 된다.

김병기 리얼투데이 과장은 "판교신도시나 광교신도시, 충주기업도시 등은 기업유치활동에 적극적으로 뛰어들면서 향후 자족도시의 기능을 수행해나갈 전망이다"며 "다양한 장점을 갖춘 신도심이 인기를 끌면서 이 지역들은 부동산 가격의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충주기업도시 조감도(사진제공=충주기업도시)
◇충주 중심지, 구도심 문화동서 충주기업도시로

 


충주시에서도 낙후된 구도심인 문화동은 충주시청을 비롯한 각급 기관 이전으로 1980년대 1만7000명에 달하던 인구는 현재 1만2000명도 안될 만큼 감소했다. 최근에는 활발한 기업유치로 자족도시의 기능을 갖게 되는 충주기업도시로 수요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지식기반형 기업도시로 개발 되는 충주기업도시의 단독주택용지는 이미 높은 프리미엄까지 형성된 상태다.

단독주택 용지의 경우 이미 높은 프리미엄을 형성 중이다. 현재 단독주택 용지 프리미엄은 330㎡ 기준 6000만~7000만원을 형성하고 있다. 단독주택용지는 지난 6월 180필지 공급에 1906명이 신청해 평균 10.6대 1의 경쟁률을 보인 바 있다.

충주기업도시가 이처럼 주목을 받는 이유는 국내 주요기업이 입주를 시작하면서 자족도시의 기능을 갖춰가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HL그린파워, 포스코ICT, 코오롱생명과학, 롯데칠성음료 등 유수기업들은 입주를 마친 상태다.

이 외에도 충주기업도시에 입주를 희망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 최근에는 하이브리드 모터싸이클을 제조하는 우량기업인 NK모터스가 충주기업도시 제2공장 신설을 약정했다. 또 세계적인 자동차부품 공급업체인 보그워너도 150억 원을 들여 제조공장을 신축하기로 했다.

충주기업도시는 2020년까지 약 3조1366억 원의 생산유발효과와 3만여 명의 신규 일자리가 창출될 전망이다.

◇ 경기 남동부, 분당신도시서 판교신도시로
과거 분당은 강남권과 더불어 부동산 불패신화를 이어갔지만 현재는 상황이 크게 변했다. 분당 아파트가격은 크게 하락한 반면 판교신도시는 아파트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분당지역 아파트 시세는 판교신도시와 비교해 가격차이를 드러내고 있다. KB국민은행에 따르면 분당지역 3.3㎡당 평균 1386만원을 형성하고 있다. 반면 판교신도시는 3.3㎡당 평균 2003만원으로 분당보다 높게 나타났다.

분당의 대표 부촌 아파트로 꼽히는 정자동 '파크뷰' 전용 182㎡의 평균매매가는 지난 2007년 1월 최고가 26억6000만원에서 현재 15억9500만원으로 거래되고 있다. 이는 고점 대비 무려 40% 하락한 것이다. 반면 2011년 7월 입주한 판교 '백현마을 1단지' 전용 171㎡의 경우 분양가(8억4650만원)보다 약 48% 상승 해 12억5000만원 선으로 거래 되고 있다.

판교신도시는 경기도가 '경기연구개발특구' 지정을 추진하기로 하면서 더욱 많은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경기연구개발 특구로 지정되면 법인세, 소득세(3년 면제 및 2년간 50% 감면) 혜택이 주어져 기업들에게는 기업하기 좋은 환경이 조성된다.

또 판교신도시에는 융합기술 중심의 첨단 혁신 클러스터 '판교테크노밸리'가 들어서 있다. 이 곳에는 2015년까지 안랩·삼성테크윈·NHN·엔씨소프트·SK케미칼 등 1000여 개 첨단 기업들이 입주할 예정이다. 생산 유발 효과 13조 원에 달하며 종업원 수 8만여 명, 고용유발효과 17만 명에 달한다.

◇경기 남부, 수원 영통지구서 광교신도시로
인구유입이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는 광교 신도시는 구도심인 수원 영통지구보다 아파트 가격 상승률이 더 높아지는 역전현상을 보이고 있다.

광교와 영통의 아파트 2년간 아파트가격 변동률(2011년 이후)을 살펴보면 올해 11월말까지 영통이 3.5% 하락한 반면 광교는 3.3%가 상승하며 대조를 이뤘다.

이처럼 구도심인 영통에 비해 높은 집값상승률을 나타내고 있다. 광교신도시는 경기도 기술혁신거점도시, 광역행정업무복합도시, 교육특화도시라는 슬로건을 갖고 개발 중에 있다.

광교신도시는 생산부터 소비까지 이뤄지는 '자족도시'로 발전해나갈 전망이다. 광교신도시에 조성된 '광교 테크노밸리'는 IT, NT, BT가 융합된 종합 첨단산업단지다.

현대약품, 삼성SDS, 안철수 연구소 등 수많은 전문기업체들이 입주해 있다. '광교테크노밸리'의 영향으로 향후에도 지역경제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여진다. 고용유발효과만 6만 여명에 달한다.

한승수 기자 hanss@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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