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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패한 경영자들의 5가지 특징 (Scrap)

Tony the 명품 2014. 9. 15. 09:37



입력시간 | 2014.09.14 17:02 | 김태현 기자 thkim124@

폭주하고 집착하고 은폐하는 경영자
"감시기구 강화와 과감한 결단 필요"

[이데일리 김태현 기자] ‘실패하는 경영자들의 특징을 파악하고 이를 반면교사로 삼아 경영위기에서 벗어나라’

일본 경제주간지 닛케이비즈니스는 최신호에서 실패하는 경영자들의 5가지 특징을 분석했다. 이들 실패 경영인들은 ‘폭주·집착·은폐·망각·자만’ 때문에 기업을 위기로 몰았다는 결론이 나왔다. 

◇폭주(暴走·경영실패)

2012년 일본 제지업계에서는 지각변동이 일어났다. 일본 제지업계 4위 다이오(大王)제지가 5위 호쿠에스키슈(北越紀州)제지에 넘어간 것이다. 

한 때 일본 제지업계 선두 자리까지 넘봤던 다이오제지가 순 식간에 호쿠에스키슈제지에 넘어가게 된 계기는 이카와 모토타카(井川意高·50) 전 회장의 ‘폭주’ 때문이다. 

그는 2010년 5월부터 2011년 9월까지 1년4개월여 동안 자회사 7곳에서 106억8000만엔(약 1595억원)을 빼돌려 카지노에 쏟아부었다. 이카와 전 회장은 결국 지난해 6월 일본 최고재판소에서 징역 4년을 선고받고 현재 복역 중이다. 

◇집착

집착 때문에 기업을 위기로 내몬 경영인도 있다. 고품질 D램에 대한 사카모토 유키오(坂本幸雄·67) 엘피다메모리 전(前) 사장의 집착이 일본 유일의 D램업체 엘피다를 미국 반도체업체 마이크론테크놀러지에 넘겨주게 된 계기가 됐다. 

스마트폰 등장으로 개인용컴퓨터(PC) 수요가 크게 줄어들자 D램은 공급 과잉으로 가격이 추락했다. D램에만 집중해온 피다는 경영악화에 빠질 수밖에 없었다. 

집착하는 경영인에게는 핵심사업도 과감하게 버릴 수 있는 판단이 필요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예다.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과거 성공 사례에 집착하지 말고 과감하게 결단을 내릴 줄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은폐

분식회계를 통해 투자손실을 숨기고 비자금을 조성하는 등 은폐 행위도 기업에 위기로 모는 경영인의 특징이라고 닛케이비즈니스는 설명했다. 

기쿠카와 쓰요시(菊川剛·73) 올림푸스 전 회장은 2001년 사장에 취임한 후 회계조작과 비자금 조성을 일삼았다. 

2011년 올림푸스의 첫 외국인 CEO로 취임한 마이클 우드퍼드가 기업내 회계 부정을 폭로한 후 6개월만에 해고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17억달러(약 1조9440억원) 규모 회계부정을 저지른 기쿠카와는 결국 지난 2013년 7월 징역 3년, 집행유예 5년를 선고받았다. 

◇망각

일본 인기 축구구단 ‘우라와 레즈’ 응원단은 지난 3월 인종차별적 내용을 담은 현수막을 내걸어 벌금 500만엔(약 4900만원)을 지불하고 무관중 경기를 치뤄야했다. 

당시 응원단은 사간도스와의 경기에서 관중석 입구에 ‘일본인 외 출임금지(JAPANESE onLY)’라는 문구의 현수막을 선보였다. 

사간도스는 당시 한국인 윤정환 감독이 이끌었고 수석코치와 외국인 선수도 한국인들이었다. 

그러나 문제는 아라와 레즈의 인종차별적 행태는 그 후에도 계속됐다. 

닛케이비즈니스는 잘못을 되풀이하는 경영인의 ‘망각’도 실패하는 경영인의 자세라고 지적했다. 

◇자만

일본 화장품 제조업체 가네보는 현재 대규모 집단소송에 휘말려 있다. 가네보 미백 화장품을 사용한 소비자들이 피부가 하얗게 변하는 ‘피부 백반증’ 피해를 봤기 때문이다. 

문제는 피해 소비자에 대한 가네보 대응 방식이다. 가네보는 소비자들이 피부 백반증을 호소하자 “소비자 체질에 따른 것”이라며 제품에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조사 결과 미백 화장품에 포함된 일부 재료가 백반증을 유발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조사 기간 동안 피해자는 1만4000여명으로 크게 늘어났다.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