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상황 분석

디플레이션 대처법(발췌 1 : 출처-http://blog.daum.net/wisdomhouse/18334796)

Tony the 명품 2015. 5. 26. 13:26


아고라 경방 고수 세일러가 말하는 <디플레이션 대처법 | 위즈덤하우스   2009.03.12 16:23>


디플레이션이 진행되면 물가도 떨어지고 자산가격도 떨어지게 됩니다. 그러므로 현금성 자산을 안전하게 지켜내는 것이 포인트입니다. 현금성 자산을 잘 지켜내기만 하면 구매력 기준으로는 크게 불어나는 셈이 됩니다. 디플레이션이 끝나는 시점에 현금보유자들은 최고의 기회를 맞이할 수 있습니다. 1998년보다 더 좋은 기회가 오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거꾸로 채무자가 최대 곤욕을 치르게 됩니다. 앞서 채무의 부담이 증가하게 되는 사정을 설명드렸습니다. 담보대출로 아파트를 매입한 샐러리맨이 최고 피해계층이 될 것입니다. 디플레이션이 제대로 닥치기 전에 최대한 채무를 변제해야 하고 자신이 최악의 시기에 견뎌낼 준비와 자세가 되어 있는지 체크해봐야 할 것입니다.

 
부동산에 대하여

디플레이션이 진행되면 부동산 매매가격이 당연히 크게 하락할 것입니다. 이에 대해서는 재론할 필요도 없습니다. 한 가지 우려되는 점은, 이번의 경제위기가 대략 3년 정도 지속된다고 보면 우리나라만의 세대간 불균형 문제와 맞물려 부동산시장의 침체를 장기화하지 않을까 하는 점입니다.
3년 정도 공황기간이 지속된다고 보면 그 이후에 바로 베이비붐 세대(1955~1963년생) 은퇴기와 40~50대 인구의 감소기로 연결됩니다. 부동산매물이 쏟아져 나오는데, 후속 매수세는 받쳐주지 못하게 되는 사태를 맞게 될 수 있습니다. 이렇게 본다면 공황이 3년 정도로 수습된다고 해도 부동산시장은 90년대의 일본처럼 L자형 장기침체를 맞을 가능성이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한 가지 강조하고 싶은 사항은 부동산 임대수익에 대한 확고한 믿음을 갖는 것도 위험하다는 점입니다. 부동산에 대해 보수적인 투자자들도 임대수익에 대해서는 상당한 확신을 갖는 경향이 있습니다. 디플레이션 시대에는 어떤 확신도 위험합니다. 임대수익에 대한 확신도 인플레이션 시기에 형성된 것입니다.
대공황의 경험을 돌아보면 1932년에 주식시장의 바닥을 친 이후에도 1940년대 내내 부동산 임대수익이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인간의 감은 항상 후행하게 마련인가 봅니다. 경기는 바닥을 찍고 상승하고 있었지만 체감지수는 전혀 그렇지 않았습니다. 1940년대 내내 부동산 임대수익은 하락하기만 했습니다. 이는 부동산 임대수익을 안전마진으로 생각할 수 없다는 사실을 보여줍니다. 임대수익이 짭짤하니 괜찮다고 방심해서는 안 된다는 점에 주의해야 합니다.
한국경제가 3년 정도 연속으로 마이너스 성장을 하면 어떻게 될까요? 상가임대에 치명적인 타격을 입힐 것입니다. 지금도 상가에 공실이 많습니다. 핵심 중의 핵심 상권인 강남역 상가의 권리금이 하락하고 있습니다. 청담동에도 공실이 생기고 있습니다. 현재 상태에서 상권이 좋다는 강남에서도 이런 형편인데, 3년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하게 되면 상가의 공실은 기하급수적으로 확대될 것입니다.
자영업을 하시는 분들은 권리금하락 가능성을 고려하셔야 하고 상가를 원하는 때 원하는 가격에 남에게 넘기기 어려울 수 없음을 염두에 두셔야 합니다. 건물주는 임대수익 하락, 공실발생 가능성을 염두에 두셔야 합니다.

 
주식과 펀드에 대하여
주식투자에 대해 이제는 가치투자 개념으로 접근할 수 없음을 명심해야 합니다. 가치투자를 표방한 펀드도 위험합니다. 역발상 투자는 매우 위험합니다. 장기투자하면 결국 수익이 날 것이라고 확신하는 것도 금물입니다. 다음 페이지에 있는 공황 그래프를 볼까요? 3년 내내 폭락하여 고점 대비 10분의 1 토막 가까이 났습니다. 전 고점을 회복하는 것은 1953년으로 20년이 걸렸습니다.
일본 니케이 종합지수 그래프도 보겠습니다. 1989년 12월에 고점 38,957을 기록한 이래 20년 가까이 지난 현재 회복되기는커녕 역사상 최저점을 갱신할 듯한 태세입니다. 이렇게 L자형 장기침체로 갈 수도 있습니다.
펀드 중에는 하락할수록 수익을 내는 리버스 펀드도 있긴 합니다. 준비된 일급 투자자라면 선물옵션 등 파생상품에 투자하는 것도 가능하지만 일반적으로 추천하긴 어렵습니다. 지금은 살아남는 것을 최우선으로 해야 하는 시기이고 고수익을 추구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봅니다. 물론 파생상품을 위험헤지 차원으로 접근하는 것은 가능하다고 봅니다.
 
은행예금에 대하여
디플레이션이 급격하게 발생하는 공황시기에는 경제활동이 급격하게 위축된다고 말씀드렸습니다. 현금성 자산도 그 보존이 문제가 됩니다. 은행이 위험할 수 있는 것입니다. 나중에 결국 예금을 돌려받게 될지라도 한동안 예금인출이 동결되어 불편을 겪게 될 수 있습니다. 미국 대공황, 2001년 아르헨티나 경제위기 때도 그랬고, 1998년 우리나라 경제위기 때도 비슷한 경험이 있습니다.
결국 디플레이션 시기에는 은행의 안정성에 대해 꼼꼼하게 따져봐야 합니다. 미국 국채가 제로 금리에 가까운 데도 이에 돈이 몰리는 것은 다 이유가 있는 것입니다. 은행을 믿을 수 없다고 판단하는 기관투자가와 거액 자산가들이 몰리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의 국채를 매입하는 것은 어떨까요? 안정성이 미국 국채와 비교할 바는 못됩니다. 혹시 경제위기가 심화된다면 외국자본의 매도공세로 거래가격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분명 은행예금보다는 낫습니다. 잔존만기가 짧은 것으로 매입해서 만기가 도래하면 다시 재매입하는 방식으로 유지한다면 현금성 자산의 보존수단으로 나쁘지 않아 보입니다.
은행의 경우 일부만 부도가 나면 국가에서 구제금융으로 살릴 것으로 봅니다. 하지만 만의 하나 상당수의 은행이 한꺼번에 어려워지면 또 어떻게 될지 장담할 수는 없겠습니다. 미국에서 가이트너 재무장관의 입에서 은행을 선별해서 지원하겠다는 언급이 벌써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우리가 반드시 미국보다 형편이 나을 거라고 장담하긴 어렵습니다.
또한 예금자보호 한도가 5,000만 원임을 명심해야 합니다(앞으로 확대될지도 모르겠습니다). 은행에 문제가 생기면, 예금자보호 한도 내라고 해도 찾는 데까지 시간이 걸릴 수 있습니다. 사업자는 곤란을 겪을 가능성에 대비해야 합니다. 이런 위험을 피하기 위해 우체국예금을 추천해드린 바 있습니다.
 
MMF에 대하여
MMF에 대해 원금보장형 상품으로 알고 있는 분들이 꽤 있습니다. MMF는 분명히 원금보장형 상품이 아니며, 경제위기 시에는 원금손실의 위험이 있습니다.
과거 대우그룹이 부도가 났을 때 환매에 제한이 가해졌고 원금손실이 발생했습니다. 지금 우리나라가 겪고있는 경제위기 상황에 대해 여당의 중진 국회의원의 입을 통해 대기업의 부도 가능성에 대한 경고가 나오고 있는 실정입니다. 그럼 MMF도 위험할 수 있습니다.
 
보험에 대하여
변액보험은 펀드나 마찬가지 상품임을 명심하셔야 합니다. 전통적인 일반 보험도 디플레이션 시기에는 위험에 노출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보험사는 고객자산을 대부분 주식, 채권, 부동산 등에 투자해놓는데, 이게 다 위험해질 수 있습니다. 큰 투자손실이 발생할 수 있고 디플레이션 시기에는 신규보험 가입자들은 줄어들고 보험 해약자들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납니다. 보험회사들이 부도 위험에 직면하게 되는 것입니다.
 
광황은 영원히 지속되는 것은 아니다
직장인, 사업자들 모두 디플레이션(과 공황)이 영원히 지속되는 것은 아님을 명심할 필요가 있습니다. 대공황도 3년에 끝났습니다. 힘들더라도 미래를 볼 필요가 있습니다. 견뎌내고 살아남는 자는 일생일대의 기회를 맞이하게 될 수도 있는 것입니다. 가족들, 친구들을 자주 찾아보고 서로 격려하는 시간을 가지면 좋겠습니다.
앞에서 말씀드린 아메바의 지혜를 되새겨보면 어떨까요? 힘들 땐 가족 친지를 찾아 서로 도와가며 위기를 넘기는 것이 자연의 법칙이요, 지혜입니다.
불황의 순기능에 대해서도 생각해봅시다. 불황은 이 사회에서 연대의식이 살아나게 하고 그동안 소외되었던 곳에 관심이 돌아가게 합니다. 지난 수년 동안 사실 우리 사회는 다소 비정상적으로 흘러왔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모두가 고수익만을 쫓아다니는 듯했습니다. 그대로 계속 갔다면 이 사회가 어떻게 됐을까요? 바람직한 사회가 되긴 어려웠다고 봅니다.
대공황 이후 미국은 근로자, 직장인들의 황금시대가 되었습니다. 돈은 투자, 투기로 버는 것이 아니라 땀 흘려 버는 것이 되었습니다. 이게 정상적인 사회입니다. 우리도 그렇게 될 것이라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