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다락休>
국내외 저가항공사의 파격 할인 프로모션만 봐도 마음이 설렌다. 하지만 막상 항공권을 예약하고 결제하는 경우는 드물다. 초특가 항공권은 비행기 출·도착 시간이 불리한 경우가 많아서다. 오전 7시나 8시 심지어 오전 4시에 출발하는 비행기도 있다. 서울에 산다면, 비행기 출발 시각보다 늦어도 3시간 앞서 인천공항으로 떠나야 한다. 이른 새벽 공항까지 닿을 교통편도 마땅치 않거니와, 새벽잠을 설치고 컨디션이 저하된 채 여행 첫날을 보내야 한다.
출장 전날 밤, 공항열차를 타고 인천공항역에 내렸다. 공항철도 개찰구와 이어진 인천공항 교통센터에 인적이 드문 것이 어색했다. 평소에는 인파를 헤집고 여행가방을 질질 끌면서 다급히 수속을 밟으러 가던 길이었다. 비록 캡슐호텔이지만 엄연히 잠자리를 예약해둬서 절로 여유로웠다. 인천공항 교통센터에 있는 영화관에서 영화도 한 편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