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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일본은]선술집까지 가세하며 치열해지는 조식 전쟁(Scrap)

Tony the 명품 2021. 3. 10. 17:15

지금 일본에선 조식 시장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 코로나19가 확산되며 일본 정부에서 3밀정책을 실시하자 식당 내 방문객이 상대적으로 적은 아침 시간대를 선호하는 추세다.

 

또한, 비상사태 선언으로 야간 근무가 어려워지며 부족한 업무를 처리하려 이른 시간에 출근하는 직장인이 늘어난 것도 조식 시장 활성화의 요인으로 꼽힌다. 패스트푸드점외에도 선술집, 불고기 전문점, 라멘 가게들이 조식 시장에 합류하고 있다.

 

3밀(三密) 피하면서도 외식하고자 조식 선호

 

▲ 사진=그루나비

 

구루나비가 아침 외식 수요와 관련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40% 이상이 월 1회 정도 아침 외식을 한다고 답했다. 월 1회 이상은 전체의 20.1%를 차지했다. 그중에서 20대 여성은 28.3%, 30대 남성은 31.6%, 50대 남성은 30.1%로 높은 경향을 보였다. 아침 외식을 하는 이유로는 ‘밀폐(密閉)、밀집(密集)、밀접(密接)’ 정책을 피하며 외식을 하고 싶기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아침장사 시작한 선술집 ‘타이슈 키타긴(大衆きたぎん)’

 

▲ 사진=타이슈 키타긴

 

코로나로 야간 영업이 힘들어지자 선술집도 아침 장사에 나섰다. 외식 기업 ‘GYRO HOLDINGS’가 운영하는 선술집 ‘타이슈 키타긴’은 지난달 12일부터 개점 시간을 아침 8시로 앞당기고 본격적으로 조식 메뉴를 판매하기 시작했다. ‘5종 반찬의 가정식’(오차즈케, 밥, 츠케노모 무제한) 메뉴를 500엔(5,200원)에 아침 11시까지 판매한다. 여성 고객이나 출근 전 직장인들의 방문 비율이 높다.

 

아침부터 고기!? 야키니쿠 라이크 조식 사업 확대

프랜차이즈 브랜드 ‘야키니쿠 라이크(焼肉ライク)’가 조식 메뉴인 ‘아침 불고기(朝焼肉)’ 메뉴를 판매하는 매장을 확대하고 있다. 야키니쿠 라이크는 작년 여름부터 도쿄의 신바시 본점과 타마치 시바우라점에 조식 메뉴를 시범 도입했다.

 

▲ 사진=야키니쿠 라이크

 

현재는 총 13점포에서 ‘아침 불고기’ 메뉴를 제공 중이다. 꽃갈비 100g, 밥 한공기, 스프, 김외에도 생달걀이나 김치를 선택할 수 있다. 500엔 (5,200원)이면 아침부터 고기를 즐길 수 있다. 매장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보통 7~8시부터 10~11시까지 판매를 한다. 매출 추세를 지켜보고 향후 실시 점포를 확대할 계획이다.

 

아침 도시락 판매 호조에 도입 점포 늘리는 마츠야

테이크아웃 도시락을 판매하는 ‘마츠야(松屋)’는 1월 20일부터 총 266개 점포로 아침 도시락 판매를 시작했다. 아침 도시락 메뉴는 새벽 5시부터 11시까지만 구입이 가능하다. 야간 근무를 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도시락을 구입하는 이들도 종종 볼 수 있다. 가격은 330엔~420엔(3,400원~4,400원)으로 저렴한 편이다.

 

▲ 사진=마츠야

 

마츠야는 아침도시락에 대한 긍정적인 반응이 이어지자 2월 23일부터는 전국 536개의 전 매장에 메뉴 도입을 결정했다. 클래식 아침 도시락과 소시지&달걀 도시락은 이번에 새롭게 추가한 메뉴다.

 

마츠야 관계자 “최근 도시락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 매출 강화의 일환으로 아침 도시락 메뉴를 도입해 유의미한 성과를 기록했다. 전국 매장에 아침 메뉴를 추가했으며, 향후 20~50대 직장인을 타켓층으로 공략할 생각이다”고 밝혔다.

 

조식 한정 메뉴 개발한 라멘 전문점 '잇푸도라멘'

치카라노모토 홀딩스(力の源ホールディングス)가 주력으로 운영하는 돈코츠라멘 브랜드 ‘잇푸도 라멘(一風堂)’도 평일 한정으로 아침 시간 영업을 개시하고 전용 메뉴를 추가시켰다.

 

▲ 사진=잇푸도라멘

 

2월 2일부터 잇푸도라멘 아사쿠사바시본점 한정으로 운영하다 반응이 좋아 현재는 총 5개 점포에서 아침 영업을 하고 있다. 조식 전용 메뉴는 돼지 뼈 국물에 조개관자 등을 첨가한 ‘돈코츠 콘라겐 죽’과 멸치 국물로 육수를 낸 ‘아사다라멘’ 2가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