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매도를 하고 싶은데, 최근에 다가온 부동산 침체 때문에 매도를 못해서 속을 태우는 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하지만 크게 걱정을 할 것은 없습니다. 아무리 침체 라고 해도, 아파트나 부동산 매매 자체가 모두 다 끊어지는 일은 절대로 없으니까요. 이럴 때 일수록 아파트나 부동산을 잘 파는 노하우를 익혀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게 전문가들 얘기 입니다.
전문가들은, 기왕에 아파트나 토지 같은 부동산을 팔려고 했다면, 다음과 같은 방법을 사용을 해서, 빠른 시간 안에 매각에 나서야 한다고 조언을 합니다.
첫째는 리모델링, 리노베이션 입니다. 이같은 방법으로 20억원을 벌었다고 하는 A씨는 “이같은 리모델링, 리노베이션 방법이 그간 내가 가장 빠르게 돈을 벌 수 있었던 비결”이었다고 고백을 합니다.
그 논리는 간단합니다. 같은 사과라고 해도, 종이봉투에 담아서 파는 것하고, 고급 백화점의 고급 바구니에 담아서 파는 것 하고는 가격이 천양지차 입니다. 부동산을 팔 때에도 이같은 논리는 그대로 적용이 됩니다. 사용하기에 좋게 잘 고쳐서 부동산을 내놓으면 그만큼 더 잘 팔린다는 겁니다.
상식적인 얘기 이지만, 아파트를 팔 때에는, 주부들 입맛에 딱 맞게 고칠 필요가 있다는 겁니다. 예를 들어 주방이 구석진 곳에 위치해 있기에, 아파트를 사기 위해 둘러보러 오는 사람들에게 호평을 받지 못하는 아파트가 하나 있다고 가정을 해봅시다.
그러면 과감히 주방 자체를, 주부들이 좋아할 수 있는 공간(아파트 내의 어느 한 공간)으로 옮기는 것도 한번 생각을 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이게 전문가들 얘기 입니다. 그리고 구석진 곳에 있는 기존 주방을 서재나 식당 같은 다른 용도로 사용하는 것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지요. 혁신적인, 발상의 전환까지도 필요하다는 것 입니다.
아파트 내부 인테리어를 과감히 새롭게 하는 것도 한가지 방법 입니다. 집을 사기 위해서, 집을 보러 오는 주부들의 마음에 쏙 들게 집을 리모델링 혹은 리노베이션을 한다고 하면, 그 아파트가 팔릴 확률을 훨씬 더 커질 것 입니다.
땅도 마찬가지 입니다. 만일 내가 팔려고 하는 땅이 맹지(길이 없는 땅)라고 한다면, 당연히 이 땅을 팔기 전에 먼저 길을 내는 게 급선무일 것 입니다. 또한 길을 내면 내 땅에 대한 가격이 더 많이 올라간다는 것도 상식일 것 입니다. 땅에 길이 있으면, 팔릴 확율도 더 커질 것 입니다.
‘땅 포장(땅 모양을 예쁘게 다듬는 작업)’을 하면, 부동산 구입자의 호감을 더 많이 살 수 있을 것 입니다. 예를 들어 내가 갖고 있는 땅의 한 부분이 움푹 들어가 있다고 하면, 먼저 그 부분을 채우서 평평하게 ‘땅 작업(땅 포장)’을 할 필요가 있다는 겁니다.
지목변경을 통해서, 땅의 가치를 사전에 확 올려놓는 것도 한가지 방법일 것 입니다.
물론 이같은 리모델링이나 리노베이션을 할 때에 돈을 과다하게 투자를 해서는 안될 것 입니다. 이 비용이 너무 많이 들면, 전체 부동산 가격을 올려야만 하고, 이같은 전체 부동산 가격이 크게 올라가면, 매각이 더 힘들어진다는 모순이 발생할 수 있어서 입니다. 따라서 이 비용은 일반적인 개보수 수준의 금액에서 크게 벗어나서는 안 됩니다.(계속)
유상원 중앙일보 이코노미스트 기자, wisema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