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작정 배낭하나....

군산시내 하루 도보여행 코스 (Scrap)

Tony the 명품 2014. 9. 4. 14:05

 

타임머신 타고 1930년대로 시간 여행 출발!군산 시내 하루 도보 여행 코스
잔잔하지만 깊은 여운을 남긴 영화 “8월의 크리스마스” 촬영지, 군산. 호젓하지만 뜻밖에 볼거리 많은 시내를 걷다 보면 이 도시가 영화와 무척 닮아있다는 생각이 든다. 군산은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 돌아간 듯, 역사의 현장을 보여주는 곳이기도 하다. 군산이 처음인 여행자라도 시내 관광 안내소에서 얻을 수 있는 지도 한 장, 충전이 잘 된 스마트폰만 있으면 초행길이 즐겁다.
  • 군산 근대 연사박물관
군산에서의 시간 여행은 이 지점부터 시작하는 것이 적당하다. 군산 근대 역사박물관은 “역사가 미래가 된다”는 모토 아래 군산의 옛날 모습과 근대 문화유산을 전시해 놓은 박물관이다. 유통의 중심지였던 군산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통찰할 수 있는 해양물류역사관과 1930년대의 군산의 모습을 재현한 근대 생활관 등이 있으며 각종 전시와 공연이 수시로 열린다. 근대 생활관에서는 그 시절의 군산을 몸소 체험할 수 있도록 1930년대의 군산 풍경을 영화 세트장처럼 재현해 놓았다. 그 시절의 한복을 입고 인력거에 올라타고, 나막신을 신고, 됫박에 곡식을 담아 재보고, 주점에서 팔던 술을 시향한다든지 하는 것은 이곳에서만 가능한 색다른 체험이다. 박물관 3층의 테라스로 나가면 설치된 망원경으로 멀리 바다 조망도 가능하다.
군산 근대 연사박물관 전시모습
  • 주소 : 군산시 해망로 240(장미동 1-67)
  • 관람 시간 :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 (동절기는 5시까지, 매주 월요일 휴관)
  • 관람료 : 성인 2천 원, 청소년 1천 원, 어린이 500원 (입장권은 발매일부터 2일간 유효)
  • 문의 : 063-443-8283 museum.gunsan.go.kr
군산 근대 연사박물관 주변 근대 건축물
구 군산 세관, 구 일본 제18은행 군산지점 ,구 조선은행 군산지점 (국가 등록문화재 제374호)

왼쪽부터 구 군산 세관,구 일본 제18은행 군산지점,구 조선은행 군산지점


구 군산 세관 (전라북도 지방 기념물 제87호)
군산항을 드나들던 물품에 대해 세금을 거두는 세관이 있던 건물이다. 1908년 독일인이 설계하고 벨기에에서 붉은 벽돌을 수입하여 유럽 양식으로 건축되었다. 바깥벽은 붉은 벽돌이지만 내부는 목조이다. 슬레이트와 동판으로 지붕을 올리고 그 위에 세 개의 탑을 세웠다.

구 일본 제18은행 군산지점 (국가 등록문화재 제372호)
1907년에 건립된 군산 지역 최초의 은행 건물로 일제 강점기 시대의 은행 건물의 특징을 잘 보여준다. 일본 나가사키에 본사를 두고 있던 제18은행의 군산 지점으로 설립되어, 군산의 쌀을 수탁하고 토지를 강매하기 위한 목적으로 활용되었다.

구 조선은행 군산지점 (국가 등록문화재 제374호)
일제 강점기에 경제 수탈을 목적으로 일제가 세운 조선은행의 군산지점으로 건립되었고, 광복 후에는 한일은행 군산지점으로 사용되었다. 채박신의 소설 탁류에 등장하기도 하는 군산의 근대사를 상징하는 건물이다.
  • 진포 해양 테마 공원
퇴역한 전투기, 초대형 군함, 탱크들이 전시되 있는 이미지
고려 시대 말 최무선 장군이 전쟁 역사상 최초로 화포를 사용하여 왜구를 물리친 진포대첩을 기리기 위하여 조성한 테마 공원이다. 이곳에는 실제로 일선에서 활약하다가 퇴역한 전투기, 초대형 군함, 탱크들이 줄지어 전시되어 있다. 모두 각 군에서 기증한 장비들로서 관련 마니아들이 보면 환성을 지르며 달려 들어갈 장관이다. 전시된 장비들은 관람뿐 아니라 실제로 군함 등의 내부에 들어가서 체험도 가능한데, 250톤급의 마니산 273함에 들어서면 실제로 해군들이 생활했던 공간들을 흥미롭게 체험할 수 있다. 4,000톤급의 위봉함 내부에는 진포대첩을 비롯한 명해전을 주제로 한 미니 박물관이 꾸며져 있다.
  • 주소 : 군산시 장미동 1-4
  • 입장료 : 무료
  • 관람 시간 : 오전 9시~오후 6시 (매주 월요일 휴무)
  • 문의 : 군산시청 관광진흥과 063-450-6110 진포해양테마공원 바로가기_새창열림
진포 해양 테마 공원 주변 건축물
부잔교

부잔교

일제 수탈의 상징이다. 서해의 조수 간만의 차 때문에 큰 배들이 부두에 정박할 수 없자 수위에 따라 높이를 자동으로 조절되는 부잔교를 4기 설치하였고, 현재는 3기가 남아있다. 1934년에 200만 석의 쌀이 이곳에서 실려나갔다.

 

 빈해원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중국집
식당내부와 짬뽕 이미지
이곳은 화교 주인이 3대째, 60여 년간 영업 중인,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중국 음식점이다. 가게 문을 열고 들어 순간 타임슬립한 듯 미묘한 체험을 하게 된다. 일하는 사람들과 손님들은 현재의 사람들이 맞는데, 시간과 장소는 60년 전으로 돌아가 있다. 중국식으로 지어진 건물의 내부는 2층까지 천장이 뚫려서 웅장해 보인다. 이 안에서 60년 전의 그 맛을 즐긴다. 손님들의 테이블을 둘러보면 테이블마다 거의 짬뽕은 빠지지 않는데, 채소가 아작아작 씹히고 느끼하지 않고 깔끔한 국물맛이 일품이다. 드라마 “빛과 그림자”의 촬영지로 알려지면서 관광객의 발길이 더욱 늘어났다.
  • 주소 : 군산시 장미동 21-5
  • 문의 : 063-445-2429
  • 이성당,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빵집
이성당빵집 내무 이미지들
1945년 문을 연 우리나라 최고((最古)의 빵집이다. 이 집 앞에는 콘서트장처럼 줄이 길게 늘어서 있다. 이 집의 인기 상품인 팥빵과 야채빵을 사려는 사람들이다. 모르는 채 이곳을 지나다가도 길게 늘어선 줄을 보면 그 맛의 궁금함을 참지 못하고 그 줄에 합류하게 되고, 1인당 5개로 제한이라는 규칙을 알고 제한에 맞춰서 일행당 5개씩 빵을 산다.

이곳의 팥빵은 밀가루가 아닌 쌀가루 반죽을 사용하며 팥 앙금이 만두 속처럼 꽉꽉 차 있어서 빵을 5개 담은 봉투에 묵직하게 무게가 느껴진다. 양배추, 양파, 당근, 마요네즈, 후추, 고기 등으로 속을 채우고 기름에 튀기지 않고 오븐에 구운 야채빵은 담백하고 채소의 질감이 아삭하게 살아 있다. 팥빵과 야채빵을 제외한 다른 빵은 즉시 구매가 가능하니 군산에 오면 우리나라 최고(最古)의 빵 맛을 체험해 보도록 하자.
  • 주소 : 군산시 중앙로1가 12-2
  • 문의 : 063-445-2772
  • 신흥동 일본식 가옥
신흥동 일본식 가옥 이미지
일제 강점기 때 포목상을 하며 부를 미뤘던 일본인이 지은 집이다. 근대 일본 무가의 고급 주택 양식인 ‘야키’ 형식을 따른 2층 목조 주택으로, ㄱ자로 배치된 두 건물 사이에 석탑까지 세우고 일본식 정원을 아기자기하게 꾸며 놓았다. 방 안 까지는 못 들어가지만, 직접 집 안에 들어가 관람하는 것이 가능하다. 따로 세팅이 필요 없는 멋진 풍경 덕에 여러 영화의 촬영 장소로 사용되었는데 영화 “장군의 아들”에서 하야시가 게다를 신고 나오는 장면이 촬영되어 하야시집이라고 불리기도 하며, 영화 타짜에서는 고니의 스승 평경장의 집으로 사용되었다. 이 집 역시 일제 수탈 역사의 한 모습인데, 근대 문화유산으로서 영화 촬영지로서 이 집을 구경할 수 있는 현재 상황이 새삼 감사하게 느껴진다.
  • 주소 : 군산시 신흥동 58-2
  • 문의 : 063-450-6110
신흥동 일본식 가옥 이미지
군산 근대역사 체험 공간

군산 근대역사 체험 공간

1800여 평의 대지에 숙박 체험관, 카페, 식당, 정원 등을 조성하여 1930년대의 군산 생활 모습을 복원한 역사 체험 공간이다. 군산 시내에서 숙박한다면 숙박비도 비교적 저렴한 이곳이 괜찮을 것 같다. 숙박 문의 063-443-1042

콩나물국밥 이미지

콩나물국밥 일흥옥

일흥옥이 위치한 월명동 거리는 콩나물국밥집들이 모여 있는 맛집 거리이다. 이 거리의 원조 격이라 할 수 있는 이 집에 손님이 가장 몰리는 편이다. 뚝배기에 뜨거운 국물을 부었다 따라냈다를 반복하여 토렴 식으로 말아주는 국밥은 밥알 속까지 뜨겁고 콩나물은 아삭아삭 먹는 느낌이 살아 있다. 새벽 4시부터 오후 3시까지 영업한다. 문의 063-445-3580

  • 동국사, 국내 유일의 일본식 사찰
동국사의 이미지와 불상
1913년 우찌다 대사가 일본에서 건축 자재를 들여와 지은 일본식 사찰로서, 일본 에도 시대의 건축 양식을 따랐다. 법당이 있는 대웅전은 승려들이 거처하는 요사채와 복도로 연결되어 있고 경사가 심한 지붕, 창문이 많은 외벽, 아무런 무늬가 없는 단청 등은 우리나라의 사찰과 사뭇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현재 우리나라에 남아 있는 일본식 사찰로는 이 곳이 유일하다. 마당 한쪽에는 일본 불교계에서 쓴 일본 강점기의 만행에 대해서 참회하고 사죄하는 내용이 적힌 참사비도 세워져 있다. 동국사로 올라가는 동국사길에는 벽화와 고은 시인의 시 등으로 꾸며져 있고 옛날 여인숙 건물을 고쳐 만든 군산창작문화공간도 있어 심심치 않다.
  • 월명공원
월명공원의 숲길 이미지
동국사로 올라가는 길에서 동국사 전 오른쪽으로 방향을 돌리면 월명 공원으로 올라가는 길이다. 월명 공원은 군산의 상징인 월명산을 비롯하여 장계산, 설림산, 점방산, 석치산 등으로 이어진다. 산의 능선을 따라 나 있는 산책로를 따라 정상 쪽으로 올라가면 군산 시가지와 군산항이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공원의 정상에는 전망대와 바다조각공원, 수시탑, 삼일운동기념비, 개항 35주년 기념탑, 생각하는 시민상 등의 볼거리가 있다.
  • 위치 : 군산시 신흥동·해망동 일대
  • 문의 : 군산시 관광안내소 063-453-4986
월명공원 주변 관광지
해망굴 터널이미지

해망굴 (등록문화재 제184호)

일본이 1926년에 군산 시내와 군산항을 빠르게 연결하기 위해 만든 길이 130M의 터널이다. 이 터널을 통해서 얼마나 많은 물자가 일본으로 수탈되었을까 하는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 현재는 차는 못 다니고 사람만 왕래할 수 있다. 해망굴의 시내 쪽 입구로 나오면 영화 “8월의 크리스마스”의 촬영지인 군산 서 초등학교가 보인다.

Update. 2014. 08. 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