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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음식은 장맛이 좌우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인공조미료와 공장제조 장류들이 대세인 요즘에는
제대로된 장맛을 기반으로 음식을 내는 곳을 찾기가 쉽지 않지요.
그런 아름다운 음식점들 중의 하나가 <소문>인데,
앞으로 진짜 좋은 전통장, 명인의 장을 베이스로 하는 다른 한식집들도
몇 군데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오늘은 그 첫 번째 주자, 명동맛집,
신세계백화점의 명품 한식 맛집 <화니>입니다.
인테리어도 품격이 있는 고급 음식점입니다.
오후 5시, 식사 시간 전이어서 손님이 거의 없네요.
<화니>의 자랑은
전통 발효식품의 국내 최고 브랜드인 "태바시"의
장과 소금을 사용한다는 것입니다.
한식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이라면 익히 들어봤을
유명한 이름들입니다. 장인분들 이지요.
최고의 우리장, 우리쌀, 우리재료를 추구하는 "태바시"
그 "태바시"의 젊은 대표님과는 개인적인 친분이 있습니다.
이날의 식사는 "태바시"의 장류와 소금과 쌀을
<화니>에 납품하는 것을 "자랑질"하려고 ㅋㅋㅋ
"태바시" 대표님이 지인들을 불러모은 시식회였습니다.
그러니 사심포스팅이겠죠? 그래도 할 말은 하려 합니다. ㅎㅎㅎ
윗줄이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
그리고 <화니>도 이전에 사용하던, 일반 시중제품입니다.
아랫줄은 태바시 브랜드의 장류이구요.
때깔부터가 다릅니다.
흠~~내공이 부족한 제가 맛을 봐도 확실히 다릅니다.
시중제품처럼 조미료의 달달-느끼-의뭉-음흉한 맛은 전혀 없습니다.
고추장은 시큼한 맛이 나고, 된장과 간장은 아주 심하게 짠 맛을 내네요.
제대로 발효를 해서 만든 장류의 맛이 원래 그렇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 장들을 100% 그대로 음식에 넣는 것이 아니라
소량을 보통 장에 섞어서 사용한다고 합니다.
그래도 음식 맛이 확 달라진다고 하는군요.
명품 전통장들이 상당히 비싸서 어떻게 일반 음식점에서 쓰겠나 했는데,
그렇게 소량을 섞어서 쓰는 것이라면 비용의 압박이 아주 많이 높지는 않을 테고....
모든 음식점이 이런 명품 전통장을 사용하면 좋겠습니다.
소금은 그리 짜지 않고 뒤에 살짝 감칠맛이 느껴집니다.
음식들이 나오기 시작합니다.
(이 당시 가격을 조정하고 새로운 메뉴판을 만들 때여서
가격정보를 제공하지 못하는 것을 양해하시기 바랍니다.
가격은 유명 백화점 음식점 수준이었습니다.)
오가피나물이 아주 훌륭했습니다.
고소하고, 아주아주 살짝 짠 맛이 도는데
깊이 있는 그 맛이 중독성이 있습니다.
직접 만든다는 김치와 석박지도 좋았습니다.
다른 것들은 평범했네요.
흑임쏘스자샐러드.
샐러드의 쏘스가 조금 지나치게 달고 강해서 아쉬웠습니다.
왜 좋은 채소의 샐러드에 쏘스를 강하게 하는 거죠?
첫 메인 양곱창전골.
내올 때의 비쥬얼을 조금 개선했으면 더 좋겠네요.
곱창보다는 양을 많이 썼습니다.
그래서인지 가볍고 시원합니다.
굵직하고 얼큰한 것을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아쉽겠지만,
양도 아주 맛있고 국물도 편안한 것이 전혀 나쁘지 않습니다.
잡내도 없고 야채도 듬뿍이어서 상쾌한 단 맛이 좋습니다.
소금과 간장, 고춧가루를 좋은 것을 써서인지
그 매콤함과 짠 맛이 전혀 자극적이지 않습니다.
한 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발란스가 좋다는 뜻이지요.
화니
02-310-5027
서울 중구 충무로1가 52-5
신세계백화점 10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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