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상황 분석

"2000원도 비싸다"..1000원 커피 시대(Scrap 2015.10.14)

Tony the 명품 2015. 10. 15. 08:59

입력시간 | 2015.10.14 14:05 | 함정선 기자 

1000원대 저가 커피 쏟아져..'빽다방' 젊은이들 중심으로 인기
맥도날드 1000원대 커피 선보인 후 커피 매출 3배 증가
커피식스 등도 시장 새롭게 진입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밥보다 비싼 커피’는 옛말이 됐다. 이디야를 대표로 하는 2000원대 커피가 인기를 끌더니 이제는 1000원대 저가 커피가 쏟아지고 있다. 경기 불황이 계속되며 지갑이 얇아진 소비자들이 합리적인 가격의 커피를 선호하는데다 저렴한 가격에도 커피의 맛과 질을 보장하는 업체들도 늘어나고 있는 덕분이다. 

올해 커피 전문점 시장은 약 2조5000억원 규모로 형성될 전망이다. 커피전문점 숫자도 2만개에 이르며 포화상태라는 평가다. 일부 유명 브랜드를 제외하면 시장에서 살아남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커피 업계에서는 차별화된 저렴한 가격을 내세워 살 길을 찾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2000원도 비싸다`..1000원 커피 시대
1000원대 저가 커피 시장을 이끌고 있는 ‘빽다방’
14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1000원대 커피를 파는 커피전문점이 급증하고 있으며 1000원대 커피 판매도

크게 늘어나고 있다.  
사업가 백종원의 커피전문점으로 유명한 ‘빽다방’은 1000원대 저가 커피를 내세워 무서운 속도로 매장을

늘리고 있다. 빽다방은 기본 커피 제품인 ‘아메리카노’를 1500원에 팔고 있다. 스타벅스, 커피빈 등 주요

커피전문점의 3분의 1 가격 수준이며, 이디야의 2800원의 반값에 가깝다. 
 
저렴한 가격 덕분에 대학생 등 젊은층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으며, 매장도 올 들어서만 약 70개가

늘며 220개를 넘어섰다.  

맥도날드는 커피 가격을 1000원대로 내린 후 커피 관련 매출이 급증했다. 올 초 맥도날드는 아메리카노 스몰 사이즈를 1500원에 팔고 있다.

카페라떼 등 음료도 1800원으로 1000원대다.  

특히 맥도날드는 1000원대 커피임에도 신선하고 품질 좋은 원두를 사용하며 소비자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덕분에 커피 매출은 올 초

대비 3배 이상 증가했다. 

버거킹도 100% 아라비카 원두를 사용한 커피의 가격을 1000원으로 책정하며 고객 몰이에 나서고 있다. 저렴하고 맛 좋은 커피를 즐기려는

사람들이 햄버거와 스낵 등 다른 메뉴까지 즐길 수 있다는 기대 때문이다.  

`2000원도 비싸다`..1000원 커피 시대
커피식스가 론칭한 1000원대 커피 브랜드 ‘커피식스 미니’
커피 프랜차이즈 커피식스도 1000원대 커피 시장에 뛰어들었다. 커피식스를 운영하는 KJ마케팅은 아메리카노 가격을 1500원으로 책정한 ‘커피식스 미니’ 브랜드를 론칭했다. 15일 사업설명회를 시작으로 지점을 확대할 계획이다. 테이크아웃 전문 매장으로 100% 아라비카 원두를 사용해 맛과 가격을 한꺼번에 잡겠다는 것이 목표다.  

아메리카노 제품을 1000원도 안 되는 가격에 판매하는 곳까지 생겨났다. 커피와 도시락 등을 파는 고다방은 작은 사이즈의 아메리카노를 900원에 제공하며 젊은 소비자들의 발걸음을 유혹하고 있다.  

1000원대 커피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커지자 프랜차이즈 외 소상공인도 1000원대 저가 커피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커피 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가로수길과 홍대 인근에 1000원대 저가 커피 전문점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며 “커피값이 비싸다는 인식이 확

산되며 젊은 층 중심으로 싸고 맛있는 커피를 찾아다는 것이 유행”이라고 말했다. X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