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상황 분석

(2015년 9월 추석상황) 던킨도넛의 국내시장 영업상황....

Tony the 명품 2015. 9. 21. 10:26

입력시간 | 2015.09.21 05:00 | 김태현 기자 thkim124@

 
도넛 공룡도 감당 못할 `월세`..매장 줄이는 던킨도너츠
높아진 건물 임대료에 주요 직영점 줄어
경쟁업체는 매장 늘리며 공격적 마케팅
던킨도너츠, 커피·간편식 등 매출 다원화로 어려움 타개
[이데일리 김태현 기자] 도넛 시장 ‘공룡’ 던킨도너츠의 입지가 좁아지고 있다. 높은 건물 임대료에 매출 기여가 큰 직영 매장들이 문을 닫거나 규모를 축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경쟁업체들은 오히려 매장 수를 늘리며 던킨도너츠의 아성을 위협하고 있다.

21일 던킨도너츠에 따르면 9월 현재 전국 던킨도너츠 매장수는 790개로 지난해 820개보다 30곳 줄었다. 903개였던 2년 전과 비교하면 113개의 매장이 문을 닫았다.

특히 규모가 크고 역세권에 있는 대형 매장들이 잇달아 매장 규모를 줄이거나 폐점했다. 기존 297.86㎡, 102석 규모였던 강남본점은 최근 규모를 198.69㎡, 80석으로 줄였고 대학로 랜드마크였던 3층짜리 성균관점은 휴대폰 판매 업체에 자리를 내줬다.

매장이 줄어들면서 매출도 역시 감소했다. 지난해 던킨도너츠 매출은 지난해보다 5.7% 줄어든 1980억원을 기록해 매출 2000억원선도 무너졌다. 매출이 가맹점의 5~6배에 달하는 대형 직영점들이 사라지며 전체 매출에도 타격을 줬다.  

던킨도너츠가 줄어드는 매출을 감수하면서 매장을 줄이고 있는 이유는 높은 임대료 때문이다. 던킨도너츠 관계자는 “자세한 액수를 밝히긴 어렵지만 삼성역점의 경우 최근 임대료가 2배 이상 올랐다”면서 “더 이상 버티기 쉽지 않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말했다. .

던킨도너츠 직영점 대부분은 시내 한복판에 자리 잡고 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건물 임대료가 비싸다. 총 790개 매장 중 208개가 서울 시내에 집중돼 있다.

던킨도너츠가 높은 임대료 때문에 매장을 줄이는 동안 경쟁업체들은 매장을 늘리며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크리스피크림은 지난해 8월까지 90개였던 매장 수를 올해 115개로 늘렸다. 지난해 말부터는 가맹사업을 시작했으며 현재까지 4개 가맹점이 개점을 기다리고 있다.

매장 수가 늘어나자 매출도 함께 증가했다. 올해 1~8월 크리스피크림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3% 증가했다. 크리스피크림 관계자는 “크리스피크림에 대한 고객들의 충성도가 높은 만큼 매장 확대가 자연스레 매출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도넛 공룡도 감당 못할 `월세`..매장 줄이는 던킨도너츠
미스터도넷에서 출시한 얌차메뉴 ‘탄탄멘’(왼쪽 아래)과 ‘볶음밥’ (사진=미스터도넛 제공)
지난해 SDK2라는 새로운 주인을 만난 미스터도넛도 지난해 13개였던 점포를 21개로 늘렸다. 인천, 김포 등 수도권 역세권을 중심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미스터도넛은 최근 아침 메뉴로 간단한 면요리를 선보이는 등 매출 다원화에도 신경 쓰고 있다. 

던킨도너츠도 해법찾기에 나섰다. 매장 수를 줄이는 대신 커피와 간편식 메뉴 강화에 나서는 방식이다. 간편식의 경우 전체적인 매출 감소세에도 지난해 18% 성장했다. 

커피도 던킨도너츠가 주력으로 밀고 있는 제품이다. 던킨도너츠는 2009년 국내에 커피 로스팅 센터를 설립하는 등 커피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최근에는 직접 바리스타를 영입하고 정기적으로 커피 관련 지원교육을 실시하면서 커피 품질을 끌어올리고 있다. 

던킨도너츠 관계자는 “시장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2012년부터 도넛 중심의 매출구조를 커피·음료·간편식 3개의 성장축으로 개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X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