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상황 분석

[스크랩] 신용대출 금리도 3%대 진입

Tony the 명품 2015. 6. 9. 16:57

신용대출 금리도 3%대 진입

 

 

올 들어 매달 0.2%P 하락

가계대출 부실 심화 우려 

은행 가계신용대출 평균 금리가 사상 처음으로 3%대로 떨어졌다. 저금리에 허덕이는 은행들의 공격적인 신규 상품 출시와 고신용자에 대한 대출 집중이 맞물린 결과다. 하지만 금리 하락세가 계속되는 신용대출이 주택담보대출과 함께 가계대출의 위험성을 더욱 키울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8일 은행연합회 공시에 따르면 국민은행의 지난 4월 가계신용대출 평균 금리는 3.84%를 기록했다. 국민은행의 가계신용 평균 금리가 3%대를 기록한 것은 사상 처음이다. 여타 은행들 또한 4%대 초반의 금리를 기록해 조만간 3%대 진입이 유력한 상황이다. 4월 현재 가계신용대출 평균 금리 기준으로 신한은행은 4.04%, 우리은행은 4.07%를 각각 기록하고 있다.

무엇보다 신용대출 금리 하락 추이가 어느 때보다 가파르다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 국민은행의 가계신용대출 금리는 지난해 4월과 비교해 1년 사이 1.61%포인트나 떨어졌다. 특히 올 들어 하락세가 가팔라 1월 4.72%, 2월 4.54%, 3월 4.23%로 꾸준히 하락했다. 신한은행 올 초 4.50%에서 2월과 3월 각각 4.43%와 4.29%를 기록했으며 우리은행은 1월 금리 4.56%와 비교하면 석 달 사이에 0.49%포인트가 떨어졌다. 

이 같은 하락세는 주택담보대출 금리 하락률과 비교하면 더욱 눈에 띈다. 국민은행의 지난해 4월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3.55%로 4월의 3.10%와 비교하면 차이가 0.45%포인트에 불과하다. 같은 기간 신한은행의 주택담보대출금리는 3.69%에서 3.00%로, 우리은행은 3.73%에서 2.99%로 하락하는 데 그쳤다. 가계신용대출 금리는 은행들이 자행 직원들에게 제공하는 신용대출 금리보다 낮다. 시중 4대 은행의 직원용 신용대출금리를 보면 하나은행이 3.8%로 가장 낮고 이어 국민(4.5%), 신한(5.5%)·우리(5.5%) 순이다.

시중은행들이 신용대출 금리를 급격히 내리는 배경에는 잇따른 기준금리 인하로 인해 고객 눈높이가 높아진데다 주택담보대출비율(LTV) 및 총부채상환비율(DTI) 완화로 신용대출 시장의 크기가 상대적으로 좁아진 것 등이 영향을 미쳤다. 시중은행의 개인여신 담당자는 “주택담보 대출 금리가 2% 후반에 불과한데다 저금리 기조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신용대출의 금리를 높게 가져갈 수 없는 게 현실”이라며 “특히 일부 고신용자에 대한 신용대출 금리는 주택담보대출 금리와 거의 차이가 없다”고 밝혔다. 금융당국이 LTV·DTI규제 완화 방안을 내년 7월까지 연장하기로 한만큼, 주택담보대출과 신용대출간의 금리차는 더욱 줄어들 전망이다. 

우량 고객을 타깃으로 한 신용대출 상품 출시도 주요 원인 중 하나다. 실제 국민은행의 경우 지난해 7월 군인과 교직원을 대상의 ‘KB 평생파트너 신용대출’, 상장사 직원을 대상으로 한 ‘스마트 직장인 대출’, 금융사 직원 전용 ‘금융전문인 대출’ 등 6종의 신용대출 상품을 출시하며 강력한 영업 드라이브를 걸어왔다. 실제 국민은행의 신용 1등급 고객은 신용대출시 12개월 변동금리 기준으로 4.47%의 금리를 적용 받지만, 신용카드 이용 실적 등에 따라 최대 0.9%포인트의 금리 할인을 받을 수 있다. 덕분에 국민은행의 가계 신용 대출 규모는 지난해 말 14조9,218억원에서 지난달 15조7,180억원으로 5개월 여만에 8,000억원 가까이 늘었다. 

신한은행 또한 지난 4월 교직원 전용 상품인 ‘원클릭 교직원우대대출’을 내놓는 등 신용대출 시장에 드라이브를 걸어 올들어서만 8,531억원의 대출 증가를 기록했다. 원클릭 교직원 우대대출의 경우 우대금리 혜택을 최대 1.2%포인트까지 받을 수 있어, 3.25%의 금리로도 신용대출이 가능하다. 신한은행의 원클릭 공무원 신용대출 또한 최저 금리가 3.25%에 불과하다. 서현주 신한은행 개인고객 담당 부행장은 “신용대출에서의 이 같은 성과는 전문직 등의 우량 고객을 대상으로한 대출에 집중한 결과”라고 밝혔다. 

다만 시중은행들의 신용대출 금리가 떨어진 배경에는 저신용자들에 대한 은행 문턱이 높아졌기 때문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대출 심사를 깐깐하게 해 저신용자들이 2금융권을 이용토록 유도한 것이 3%대 신용대출 금리를 가능케 한 원동력이라는 지적이다. 금융계 관계자는 “예전에는 상대적으로 신용등급이 낮은 이들이 신용대출을 받는 경우가 많았는데 요즘은 그 반대”라며 “은행들로서는 새로운 수익원을 찾으면서도 리스크는 낮춰야 하기 때문에 이 같은 여신 정책이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고 밝혔다. 

양철민기자 chopin@sed.co.kr

 

http://economy.hankooki.com/lpage/finance/201506/e20150608184544117450.htm


출처 : 앞서가는부자 NPL부실채권거래소액투자사례강의대위변제경매비법
글쓴이 : Sevil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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