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 볼 맛집^^

서울에서 된장으로 맛있게 음식하는 곳 (펌)

Tony the 명품 2008. 2. 22. 18:43
맛집이 밀집되어 있는 종로 뒷골목에 위치한 곳. 고기집, 닭갈비집 등이 시끌벅적한 골목에서 보기 드물게 깔끔한 한식을 맛볼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직접 담근 된장으로 만든 된장찌개 맛이 일품인 것으로 유명하지만 다른 메뉴들도 다른 곳에 비해 손색없을 만큼 맛좋기로 유명하다.

강선옥 : 복잡한 종로통에서 가장 밥다운 밥을 먹을 수 있는 유명한 된장비빔밥집. 된장비빔밥의 시초라 할 만한 곳이기도 하다. 커다란 뚝배기에 끓여 나오는 걸쭉하고 짠맛이 도드라진 된장에는 도톰한 두부와 풋고추가 들어 있다. 대접에 푸짐하게 담겨 나오는 밥에 된장을 덜어 담고 치커리와 부추를 넣고 비벼 먹어도 좋다. 된장정식에는 대여섯 가지 정갈한 반찬과 사철 맛 좋은 김치, 개운한 북어국이 함께 따라 나온다. 잘게 찢은 돼지고기장조림과 콩잎장아찌, 총각김치는 된장보다 더 매력 있다고 말할 만큼 된장예술과 술의 대표 반찬. 된장이 다소 짜서 푸짐하게 넣고 비빌 수 없다는 단점은 있지만 맛, 서비스, 가격 등 모든 면에서 모자란 점이 없다. ★★★★☆

김우정 : 워낙에 손님이 많은 집이라 별 기대를 안했는데 된장정식의 깔끔한 모양새에 만족했다. 기본 찬이 예닐곱 가지 정도 깔리는데 이 중 달걀국 같은 느낌의 북어국과 잡채, 각종 나물과 김치 등은 늘 있는 찬인 듯. 뚝배기에 넉넉하게 나오는 된장에는 두부와 다진 풋고추, 고춧가루가 들어 있는데 자칫 텁텁하기 쉬운 뻑뻑한 된장찌개에 감칠맛을 더해줘서 좋다. 함께 나오는 잘게 썬 부추와 치커리는 밥과 함께 넣고 비벼 먹으면 입에 척척 붙는다. 향이 있는 채소인 치커리와 부추는 된장과 아주 잘 어울리는 느낌이다. 또 커다란 그릇에 담아주니 비빔밥을 먹기에 더없이 좋다. 특히 멸치국물 베이스가 아닌 육수 베이스라 기름기가 돌면서 밥을 비비면 더욱 구수하다. 식사시간대에 가면 여느 유명한 종로 밥집들처럼 붐비지만 시간대만 제대로 비켜간다면 복잡함을 피할 수 있어 편안하게 식사할 수 있겠다. ★★★☆

최성철 : 일단 상호가 예술이다. 푸짐하게 나오는 부추와 치커리에 반찬으로 나오는 갖가지 나물을 넣고 마지막으로 된장찌개를 넣어 비비면 한국인의 소울 푸드인 비빔밥을 제대로 구현할 수 있다. 비벼 먹기 좋게 잘게 손질된 채소와 깻잎장아찌, 총각김치 등 밑반찬 하나하나에 정성이 느껴진다. 양도 많아 1인분을 시켰는데 2인분을 주신 건 아닌지 의심이 들 정도다. 된장은 비빔용으로는 조금 묽은 느낌이었는데 막상 비벼놓고 나니 다른 반찬들과 어우러져 아쉬움을 느낄 수가 없다. ★★★★

김은희 : 저렴한 가격에 된장찌개와 채소, 각종 찬들을 푸짐하게 차려 내오는 된장정식을 보기만 해도 배가 부르다. 된장과 찬을 함께 넣고 비벼 한 술 떠먹었더니 밥알과 각 재료들이 어우러진 느낌이 부드럽고 좋았는데 바로 된장찌개 속에 듬뿍 들어간 두부의 공이 큰 듯. 된장은 물론이고 부들부들한 맛의 두부도 직접 만들어 사용한다고 하니 재료를 준비하는 정성까지 들어간 듯하다. 여기에 풋고추의 매콤한 맛까지 더해져 구수한 된장비빔밥 맛이 딱 좋다. 된장정식 외에 게장의 맛도 일품이라고 하니 다음번에 꼭 다시 찾고 싶은 곳이다. ★★★★

[data]
메뉴 : 된장비빔밥 6천원, 간장게장정식·양념게장정식 1만5천원씩
영업시간 : 오전 10시~오후 10시
위치 : 종각역 4번 출구로 나와 피아노 거리에서 우회전 피자헛 골목
문의 : 02-733-4516
강된장인 일명 깡장을 메인 메뉴로 유명세를 타고 곳곳에 분점까지 여러 곳 있는 곳이다. 오피스가에 위치한 탓인지 점심시간이면 주변 직장인들이 줄을 길게 서서 기다려 먹을 정도로 인기다.

강선옥 : 광화문에서 손꼽히는 유명한 된장비빔밥집이지만 결론부터 말하자면 유명세에 비해 실망스럽다. 양파와 오징어, 돼지고기, 청양고추 등을 잘게 썰어 넣어 국물이 거의 없이 자박자박하게 끓여내고 여기에 콩나물과 채소 약간을 넣고 밥을 비벼 먹는다. 오징어와 돼지고기가 들어간다고는 하지만 그 양이 너무 적고 양파가 지나치게 많아 양파의 단맛이 입맛을 쉬이 질리게 한다. 함께 나오는 나물 반찬들은 깔끔하긴 하지만 물김치는 풋내가 심하고 맛이 들지 않았다. 아주 조그만 집으로 시작해 지금은 크고 깔끔한 기업식 식당으로 변모한 만큼 음식 맛보다는 단정한 실내 정도가 장점이 되겠다. ★★

김우정 :유명해서인지 시간대를 잘못 맞춰서인지 사람이 정말 많다. 기본 찬들은 솔직히 맛이 없는 것은 아닌데 모양새는 구색 맞추기에 급급했다는 기분이 든다. 치커리와 부추, 콩나물이 담긴 대접에 밥과 강된장을 넣고 비비는 시스템으로 모양새는 정말 상호답게 ‘깡장’스럽다. 숟가락으로 훌훌 저으니 일반적으로 넣는 두부나 감자 대신 잘게 다진 양파가 많이 들어 있는데 조미료 대신 된장을 달짝지근하게 하는 역할인가 싶다. 돼지고기를 넣어 감칠맛이 돌면서 오징어의 씹히는 식감이 괜찮다. 빡빡한 강된장이라기보다는 육수가 있는 묽은 스타일로 그리 짜지 않아 비벼 먹기엔 부담스럽지 않았다. 고추장이 들어갔는지 좀 벌겋다. 개인적으론 텁텁한 고추장을 찌개에 넣는 걸 좋아하지 않는데 유명한 집답게 그런 우려는 없었고 대신 청양고추가 들어가서 칼칼하다. 워낙에 입소문이 난 곳이라 큰 기대를 해서인지 오히려 평범하게 느껴졌다. 맛있게 밥 한 끼 할 수 있는 곳으론 손색이 없겠다. 분점이 서울 곳곳에 있는데 맛이 본점과 같은지 궁금해진다. ★★★☆

최성철 : 김치찌개에 가까운 붉은 강된장이 인상적이다. 양파가 듬뿍 들어 있는 것이 특징으로 칼칼하고 짭짤하면서도 깔끔한 맛이다. 기본 채소로 부추, 치커리, 콩나물이 조금씩 나오는데 그 밖에 반찬으로는 마땅히 넣고 비벼 먹을 만한 것이 없으니 오로지 강된장만으로 승부하는 것 같다. 홍어삼합, 모둠전 등 안주류도 많아 저녁에 식사와 더불어 한 잔하기에 좋은 곳이다. ★★★

김은희 : 식사 때는 줄을 서야 한다는 생각에 일부러 가장 한가한 시간을 정해 갔지만 넓은 홀의 테이블이 반 정도 차 있을 정도로 인기다. 그리 바쁘지 않아 보였지만 분주하게 움직이는 것이 몸에 뱄는지 강된장과 함께 먹을 다른 메뉴의 주문을 조금 머뭇거리자 살짝 독촉하는 분위기다. 주문을 하기가 무섭게 음식이 나오는데 모양새만 보면 살짝 짜 보이지만 콩나물과 치커리가 담긴 큰 대접에 공깃밥과 강된장을 모두 넣고 비벼도 짜지 않고 적당한 간과 구수한 맛이 난다. 그러나 유명하다 해서 기대가 컸던 탓인지 집에서 직접 만들어도 이 정도 맛을 낼 수 있을 것 같은 거의 평범한 맛에 가까워 조금 아쉬웠다. ★★☆

[data]
메뉴 : 깡장·청국장·해물된장 5천원씩
영업시간 : 오전 8시~오후 10시
위치 :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뒤 로열빌딩 지하 1층
문의 : 02-720-61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