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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선옥 : 복잡한 종로통에서 가장 밥다운 밥을 먹을 수 있는 유명한 된장비빔밥집. 된장비빔밥의 시초라 할 만한 곳이기도 하다. 커다란 뚝배기에 끓여 나오는 걸쭉하고 짠맛이 도드라진 된장에는 도톰한 두부와 풋고추가 들어 있다. 대접에 푸짐하게 담겨 나오는 밥에 된장을 덜어 담고 치커리와 부추를 넣고 비벼 먹어도 좋다. 된장정식에는 대여섯 가지 정갈한 반찬과 사철 맛 좋은 김치, 개운한 북어국이 함께 따라 나온다. 잘게 찢은 돼지고기장조림과 콩잎장아찌, 총각김치는 된장보다 더 매력 있다고 말할 만큼 된장예술과 술의 대표 반찬. 된장이 다소 짜서 푸짐하게 넣고 비빌 수 없다는 단점은 있지만 맛, 서비스, 가격 등 모든 면에서 모자란 점이 없다. ★★★★☆
김우정 : 워낙에 손님이 많은 집이라 별 기대를 안했는데 된장정식의 깔끔한 모양새에 만족했다. 기본 찬이 예닐곱 가지 정도 깔리는데 이 중 달걀국 같은 느낌의 북어국과 잡채, 각종 나물과 김치 등은 늘 있는 찬인 듯. 뚝배기에 넉넉하게 나오는 된장에는 두부와 다진 풋고추, 고춧가루가 들어 있는데 자칫 텁텁하기 쉬운 뻑뻑한 된장찌개에 감칠맛을 더해줘서 좋다. 함께 나오는 잘게 썬 부추와 치커리는 밥과 함께 넣고 비벼 먹으면 입에 척척 붙는다. 향이 있는 채소인 치커리와 부추는 된장과 아주 잘 어울리는 느낌이다. 또 커다란 그릇에 담아주니 비빔밥을 먹기에 더없이 좋다. 특히 멸치국물 베이스가 아닌 육수 베이스라 기름기가 돌면서 밥을 비비면 더욱 구수하다. 식사시간대에 가면 여느 유명한 종로 밥집들처럼 붐비지만 시간대만 제대로 비켜간다면 복잡함을 피할 수 있어 편안하게 식사할 수 있겠다. ★★★☆
최성철 : 일단 상호가 예술이다. 푸짐하게 나오는 부추와 치커리에 반찬으로 나오는 갖가지 나물을 넣고 마지막으로 된장찌개를 넣어 비비면 한국인의 소울 푸드인 비빔밥을 제대로 구현할 수 있다. 비벼 먹기 좋게 잘게 손질된 채소와 깻잎장아찌, 총각김치 등 밑반찬 하나하나에 정성이 느껴진다. 양도 많아 1인분을 시켰는데 2인분을 주신 건 아닌지 의심이 들 정도다. 된장은 비빔용으로는 조금 묽은 느낌이었는데 막상 비벼놓고 나니 다른 반찬들과 어우러져 아쉬움을 느낄 수가 없다. ★★★★
김은희 : 저렴한 가격에 된장찌개와 채소, 각종 찬들을 푸짐하게 차려 내오는 된장정식을 보기만 해도 배가 부르다. 된장과 찬을 함께 넣고 비벼 한 술 떠먹었더니 밥알과 각 재료들이 어우러진 느낌이 부드럽고 좋았는데 바로 된장찌개 속에 듬뿍 들어간 두부의 공이 큰 듯. 된장은 물론이고 부들부들한 맛의 두부도 직접 만들어 사용한다고 하니 재료를 준비하는 정성까지 들어간 듯하다. 여기에 풋고추의 매콤한 맛까지 더해져 구수한 된장비빔밥 맛이 딱 좋다. 된장정식 외에 게장의 맛도 일품이라고 하니 다음번에 꼭 다시 찾고 싶은 곳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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