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 볼 맛집^^

특별한 커피집(펌)

Tony the 명품 2008. 2. 22. 18:50
한적한 삼청동 골목에 위치한 커피 방앗간은 오픈한 지는 얼마 되지 않았지만 커피 마니아들에게는 벌써 소문이 자자한 곳이다. ‘동네 총각’이라 자처하는 사장님은 커피에 대한 열정이 넘쳐 오랫동안 커피를 연구해 커피에 관한 한 박학다식하다. 여러 지역에서 생산되는 다양한 원두를 구비해 손님에게 어울리는 원두를 추천하고 판매하기도 한다. 커피 방앗간의 가장 큰 매력은 1주일에 2~3번씩 일본에서 직접 구입해 온 로스팅 기계로 로스팅을 한다는 것. 로스팅을 마친 후에는 커피 방앗간 블로그(blog. naver. com/redcrowst)에 어떻게 로스팅이 진행되었는지 맛은 어떤지 등에 관한 정보를 빠지지 않고 일지를 기록하기 때문에 구입하게 될 원두의 상태를 정확하게 알 수 있다. 로스팅을 하는 날에는 삼청동 일대에 고소한 커피 향으로 가득해 지나가는 행인들을 자연스레 붙잡는다고. 로스팅한 원두를 손으로 한 방울 한 방울 정성껏 내리는 핸드 드립 커피의 예찬론자인 사장님이라 기본에 충실한 커피를 고집한다. 게다가 커피 방앗간은 사장님이 직접 발로 뛰어 허름한 주택을 개조해 완성한 곳이라 카페 곳곳에 커피에 대한 애정과 아기자기한 소품으로 완성한 인테리어가 더해져 더욱 매력적이다.

1 한적한 골목에 위치하고 있는 커피 방앗간은 외관 자체만으로도 친숙한 느낌이 물씬 난다. 아기자기한 소품으로 장식한 카페 외관.
2 카페 구석 한켠에 마련된 작은 책상. 둘이어도 좋지만 혼자여도 전혀 어색하지 않게 커피 타임을 즐길 수 있는 아기자기한 공간이다.
3 일본에서 직접 사 온 후지 로열 5㎏ 로스터. 원래는 실버 컬러였지만 사장님이 가장 좋아하는 레드 컬러로 마감했다고.
4 사장님이 직접 로스팅한 원두 200g씩을 내추럴한 갱지에 나눠 담아 포장한 것으로 믿고 구입할 수 있는 것이 장점.

메뉴 원두 200g당 1만2천원, 8가지 커피 각 5천원, 아이스커피는 각 6천원
위치 삼청동 정독 도서관 사이 골목으로 진입해 작은 골목으로 우회전. 티베트 박물관에서 오른쪽으로 두번째 집
전화 02-732-7656

예술의전당 앞쪽에 위치하고 있는 페이퍼 문은 명품 잔에 커피를 마실 수 있는 특별한 곳이다. 깔끔하면서도 모던한 스타일부터 꽃 패턴이 화사한 로맨틱 스타일까지 40여 가지의 특별한 명품 잔은 사장님이 외국을 직접 돌며 하나하나 손수 고른 것. 그릇에 조금만 관심 있는 주부라면 알 만한 귀족적인 느낌의 에르메스, 오랜된 전통으로 유명한 웨지우드, 러시아 황실에서 사용했다는 로모노소프 브랜드까지 유명 브랜드들이 총망라되어 있다. 그렇다고 페이퍼 문이 커피잔에만 신경을 쓰는 것은 아니다. 2명의 전문 바리스타가 정성스레 직접 내린 핸드 드립 커피의 맛이 한 번 감탄하게 하고, 커피를 담아오는 명품 잔에 두 번 감탄하게 된다. 커피잔은 커피 종류와 성별에 따라 바리스타가 적합한 잔을 선택해 제공한다고. 평소에 비싼 가격 때문에 구입하기엔 엄두가 나지 않았던 명품 잔에 커피를 담아 마시는 특별한 사치를 누려 보고 싶다면 페이퍼 문을 방문해 보자.

1 명품 잔에 내어오는 커피. 커피 향이 더 특별하게 느껴지는 듯하다. 커피 종류에 따라 커피잔이 달라진다.
2 한적한 동네 골목 한켠에 위치하고 있는 페이퍼 문은 유럽에 있는 작은 카페를 연상시킨다. 야외 테라스까지 마련되어 있어 날씨 좋은 날에는 밖에서 커피를 즐겨 보는 것도 좋을 듯.
3 40여 가지의 명품 커피잔이 마련되어 있다. 한쪽 장식장을 가지런히 장식하고 있는 명품 잔들이 눈을 즐겁게 한다.
4 고급스러운 블랙 가구와 오묘한 컬러를 띠는 조각 타일이 만나 믹스 앤 매치를 연출하고 있는 페이퍼 문. 장식장 위에는 핸드 드리퍼를 올려 장식의 효과를 주었다.

메뉴 싸이폰 커피 7천원, 에스프레소 5천원, 더블샷 6천원, 캐러멜 카푸치노 7천원
위치 서울시 서초구 서초동 1472-18 오비에스 빌딩 1층
전화 02-525-5705

눈으로 마시는 커피라 불리는 라떼 아트가 커피를 사랑하는 젊은이들에게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라떼 아트로 유명한 카페 아띠지아노는 캐나다 브랜드로 캐나다에서 스타벅스를 제치고 항상 1등을 지키고 있을 만큼 라떼 아트의 지존이라 할 수 있다. 라떼 아트란 우유 거품으로 커피 위에 그림을 그리는 예술을 말하는데, 우유라는 뜻의 이탈리아어 '라떼'에 '아트'가 합쳐진 단어다. 아메리카노와 같이 우유가 전혀 들어가지 않는 커피를 제외하곤 거의 모든 커피에 라떼 아트가 가능하다. 카페 아띠지아노에서 구경할 수 있는 라떼 아트 종류는 나뭇잎, 하트, 월계수 등 8~9가지이지만 특별한 문양을 원하면 바리스타가 별도로 만들어 주기도 한다. '데루따'라는 이탈리안 수공예 컵에 담은 커피에 바리스타가 만들어 주는 마술 같은 그림은 입은 물론 눈까지 즐겁게 한다. 모양이 너무 예뻐 마시기를 망설이게 하는 라떼 아트는 젓지 않고 마시는 것이 요령인데, 이렇게 마시면 다 마실 때가지 모양이 살아있다고. 다크 로스팅 기법과 100% 아라비카 원두를 사용한 커피는 모양뿐만 아니라 맛과 향이 유난히 진한 것이 특징이다. 고풍스러운 이탈리안 스타일의 인테리어와 분위기가 매력적인 카페다.

1 우유로 완성되는 라떼 아트. 월계수 잎, 하트, 나뭇잎 패턴이 마시기 아까울 정도로 라떼 아트의 진수를 보여 준다.
2 전체적으로 우드 소재로 꾸며진 이탈리안 스타일의 인테리어가 편안한 분위기를 만들어 준다. 2층이라 공간이 넓어 여유롭게 라떼 아트를 즐길 수 있다.
3 바리스타가 따뜻한 스팀 우유로 직접 라떼 아트를 완성해 구경하는 재미도 있다.
4 카페 아띠지아노의 로고 플래카드가 나란히 걸려 있는 외관은 이국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라떼 아트가 그려져 있는 팻말이 전문점임을 말해 준다.

메뉴 메이플 카페라떼 5천8백원, 프렌치 화이트 모카 5천2백원, 아이리쉬 크림 카푸치노 5천5백원
위치 서울시 서초구 반포동 샌트럴 시티 지하 1층 B2
전화 02-6282-1231

문화의 거리 대학로에 위치한 학림은 삐거덕거리는 나무 계단을 밟고 2층에 올라서 문을 열면 시끌벅적한 소음은 멀어지고 현대의 시간 속에서 조금 느린 듯 시간을 보내기에 좋은 공간이 나타난다. 그곳은 바로 1956년부터 50년이란 세월을 같은 자리에서 명맥을 유지해 오고 있는 학림 다방. 유서가 깊은 곳이라 과거 유명한 문인과 대학로를 이끌고 있는 연출가, 평론가를 비롯한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으로 유명하다. 오래된 방명록 묶음집에는 김지하 등 문인들의 서체를 발견하는 재미까지 있다. 손때가 묻어 반들반들 광택이 나는 내부와 1500장이 넘는 LP판 중에 골라 듣는 클래식 음악은 학림을 단순히 커피를 마시는 공간이 아닌 향수가 있는 문화 공간으로 느끼게 한다. 하지만 학림이 오직 향수만을 고집하는 것은 아니다. 과거 '다방' 이미지를 버리고 빠르게 변화해 가는 시대에 맞춰 경쟁에서 맞춰 나가기 위해 신선한 커피 맛 개발에 노력하고 있는 것. 수입 로스터를 들여와 직접 커피를 볶을 만큼 커피에 정성을 들여 지금은 커피 마니아들에게 '제대로 된 커피 맛'이라는 인정을 받고 있다. 이런 학림 다방의 목표는 젊음과 추억이 공존하는, 100년 이상 가는 다방을 만드는 것이라고 한다.

1 옛날 다방 분위기가 물씬 나는 내부. 광택이 나는 오래된 나무와 정겹게 느껴지는 소파 덕에 타임머신을 탄 듯 추억에 빠지게 된다.
2 한켠에 마련된 DJ박스. 1500장이 넘는 LP판으로 듣는 아날로그 클래식 음악 선율이 따뜻하게 느껴진다. 원하는 곡을 신청하면 바로 들을 수 있다.
3 낡은 문에서부터 범상치 않는 전통이 느껴진다.
4 커피 마니아들에게 '제대로 된 커피 맛'이라는 인정을 받고 있는 커피. 멋을 내지 않은 화이트 컬러의 커피잔에 마시는 커피가 소박하다.

메뉴 에스프레소 콘파냐 4천5백원, 가장 진한 스트롱 에스프레소 4천5백원, 레귤러·아메리카노 4천원씩
위치 지하철 4호선 혜화역 3번 출구 서울 종로 약국 옆 건물 2층
전화 02-742-2877